도어록은 총 5차례 먹통됐고 소비자는 그때마다 집 안에 갇혀 있거나 귀가하지 못하는 등 곤란을 겪었다. 삼성SDS 도어락 문제와 관련해 직방 측은 "상위 모델로 교체했으며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해 더 큰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사는 조 모(여)씨는 올해 4월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지 일주일 만에 도어록이 작동하지 않는 사고를 겪었다. 당시 관리사무실에 연락해서 문제를 해결했고 그저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며칠 후 조 씨 집에 여러 친적들이 방문한 때에 도어록이 또 먹통 됐고 많은 사람들이 집 안에 2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 이번에도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문을 열었다.
이후 조 씨는 관리사무소에서 권한대로 삼성SDS 서비스센터에 도어락 고장을 접수해 수리기사와 방문 약속을 잡았다. 공교롭게도 수리기사가 방문하기로 한 날 도어록은 또다시 고장 났다. 조 씨에 따르면 기사는 "고장이 아니다. 문을 세게 닫아 생기는 문제"라며 도어락 점검 후 부품을 교체했다.
하지만 며칠 후 도어록은 또 다시 작동하지 않았고 수리기사가 방문해 부품을 교체했다. 조 씨는 부품을 교체해도 다시 고장났음을 지적하며 교환을 요구했지만 수리기사는 "기간이 지나 교체가 어렵다"며 선 긋고 이번에는 문제없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3달 후인 9월, 또다시 도어록이 고장 났다. 수리기사가 방문해 고장 난 도어록을 파손하고 문을 열었으며 상위 모델 도어록으로 바꿔 설치했다.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2시간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조 씨의 자녀는 소변을 참지 못해 실수하는 등 곤란을 겪었다.
조 씨는 "어린아이가 있어 도어락이 고장나 또 갇히는 사고가 날까봐 불안했다. 수차례 고장났는데도 전체 교체를 미루는 바람에 이런 난감한 상황을 겪게 됐다"며 "기사는 문을 세게 닫아서 생긴 문제라는데 다른 도어록을 쓰면서도 이런 일은 겪은 적 없다. 고장 원인을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차라리 더 신뢰가 간다”고 업체를 원망했다.
삼성SDS 도어록 사업부는 지난 7월 말 직방으로 인수됐다.
직방 관계자는 “도어록 교체 기준은 △구입(신축의 경우 입주) 후 10일 이내 고장 시 무상 교체 및 환급 △1개월 내 고장 발생 시 무상 교체다. 도어록 수리 보증 기준은 구입 후 3년간 무상 AS를 보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씨의 경우 기존 모델보다 약 20만 원 가량 더 고가인 상위 모델 제품으로 교체해 드리는 것과 소정의 상품권 지급을 말씀드렸으나 고객님께서 거절하신 상황이다. 제품보증기간과 관계없이 점검과 AS, 제품 교체 등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혜민 기자]
직방 얼굴 먹칠하지말고요 먹튀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