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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사업보국 정신으로 대우조선 인수 추진…“방산·친환경 글로벌 메이저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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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사업보국 정신으로 대우조선 인수 추진…“방산·친환경 글로벌 메이저 도약”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9.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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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다.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로 지역사회와 상생함과 동시에 그룹의 사업 역량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한화는 그룹 핵심 역량과 대우조선의 설계·생산 능력과 결합해 회사를 조기에 흑자전환 시키고 방산과 친환경 사업에서 ‘글로벌 메이저’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6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과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 입찰과 실사, 해지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는 향후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 1조 원, 한화시스템이 5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 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도 1000억 원을 투자한다.

한화그룹은 상세 실사 뒤에 공정한 경쟁을 거쳐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올해 11월말께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로 ‘빅 사이클’ 초입에 진입한 조선산업에 진출하는 것을 넘어 그룹 주력인 방산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지정학적인 위기로 한국 무기체계에 대한 주요국의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통합 방산 생산능력과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의 우주, 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추고 유지보수(MRO)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한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대우조선의 주력 방산제품인 3000톤(t)급 잠수함 및 전투함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또 대우조선의 조선, 해양 기술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메이저’로 확고히 자리 잡을 계획이다.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이슈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LNG를 미국에서 수입해 통영에코파워가 발전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도 대우조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대우조선의 LNG해상 생산 기술(FLNG)과 운반(LNG운반선), 연안에서 재기화 설비(FSRU)까지 더해지면 LNG시장에서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게 된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생산 및 발전사업과 한화임팩트의 수소혼소 발전기술, ㈜한화의 에너지 저장수단으로서의 암모니아 사업 등을 대우조선의 에너지 운송사업과 연결하면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지는 그룹사의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도 새롭게 구축할 수 있다.

대우조선이 경쟁력을 갖춘 해상풍력설치선(WTIV)을 활용해 한화솔루션은 미국과 유럽에서, 한화건설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해상풍력 발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그룹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뿐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에 대한 투자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이익 창출 수단을 넘어 투자와 일자리, 수출 확대로 대우조선이 위치한 경남 거제의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조선 기자재와 하청 제작 업체 등 지역 뿌리산업과도 지속 가능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의 성공경험을 축적한 한화그룹은 노조와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노사 관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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