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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정기선 대표, 사장 승진 첫해 순항...전 계열사 흑자 달성, 주가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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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정기선 대표, 사장 승진 첫해 순항...전 계열사 흑자 달성, 주가도 상승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11.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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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대표가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단에 합류한 첫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 중점 경영과제를 충실히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주력사업인 조선‧석유화학‧건설기계 등에서 실적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고, 증시 침체 속에서도 주력 계열사의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정 대표는 올 들어 지주사인 HD현대와 대표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 대표를 맡았다.

정 대표는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미래 선박, 수소연료전지, 디지털, 헬스케어 등 4대 미래사업 분야를 키워 기업가치를 높이자고 선언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처음으로 참가해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대표 임도형)의 기술을 선보였다.

지난 6월에는 18만 입방미터(㎥)급 초대형 LNG운반선 ‘프리즘 커리지’호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성과도 냈다. 자율운항 기술로 선박을 제어해 대양을 횡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월 말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보트 쇼인 ‘포트로더데일’에서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2단계 솔루션인 ‘뉴보트(NeuBoat)’를 처음 선보이며 선박 자율운항 분야 앞선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아비커스 자율운항보트 시연회
아비커스 자율운항보트 시연회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의 움직임도 정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액체 탄산 생산공장‧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제조업에 ICT기술을 융합해 디지털혁신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정 대표는 올 초 CES 2022 개막 전 세계 최고 빅데이터 기업으로 평가받는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알렉스 카프 대표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9월 팔란티어의 기업용 빅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를 도입했고, 정 대표는 10월 말 알렉스 카프 대표와 만나 조선‧에너지‧건설기계 사업분야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DX) 진행 사항을 점검했다.

HD현대 정기선 대표
HD현대 정기선 대표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실적과 외형이 동시에 성장하며 그룹 전면에 나서 신사업 청사진을 내건  정 대표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HD현대(대표 권오갑‧정기선)는 올 3분기까지 매출 44조3378억 원, 영업이익 3조112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5.3%, 영업이익은 204.9% 증가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악재 속에서도 2,3분기 연속 1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조선 부문이 흑자로 전환했고 현대오일뱅크, 현대제뉴인(대표 내정 이동욱), 현대일렉트릭(대표 조석), 현대글로벌서비스(대표 이기동), 현대로보틱스(대표 강철호) 등 전 계열사가 흑자를 낸 영향이다.

정 대표는 올해 배당성향 70% 이상의 고배당 정책을 유지키로 했는데 견고한 실적 덕에 어깨가 가볍게 됐다. HD현대는 지난해 3922억 원을 배당했는데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2조5000억 원에 이른다.

주가흐름도 좋다. 현대에너지솔루션(대표 박종환)은 지난해 말 대비 현재 주가가 170%나 올랐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미포조선(대표 내정 김형관)도 57%, 30% 올랐다. HD현대와 현대중공업 역시 주가가 두 자릿수 비율로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가 올 들어 20% 떨어진 것과 대조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석유화학, 건설기계 등 그룹 3대 축이 모두 흑자를 냈고 특히 조선은 올 들어 업황이 좋아지고 있어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며 “정기선 대표는 계열사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내에서 정 대표는 격의 없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임직원들의 호응을 얻고있다.

정 대표는 굵직한 행사를 진행하고 난 뒤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 노고를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한다고 한다. 지난 6월 아비커스 자율운향 시연회에는 도넛을 사들고 현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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