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강아지 화식에서 파리알 추정 이물 나와…"확인 어렵지만 사과"
상태바
강아지 화식에서 파리알 추정 이물 나와…"확인 어렵지만 사과"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11.18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앤건강생활이 운영하는 반려견 자연화식 브랜드 듀먼(D’human) 제품에서 나온 하얀 이물질을 두고 업체와 소비자가 갈등을 빚었다. 지앤건강생활은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의 팻푸드 자회사다. 

소비자는 다져진 닭가슴살 사이로 보이는 이물의 생김새를 미뤄보아 파리의 알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반면 듀먼 측은 닭가슴살 조각으로 보이며 파리 알일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이 모(여)씨는 지난 달 12일 듀먼 공식몰에서 닭가슴살이 들어간 강아지 '자연화식' 20팩을 구매했다. 강아지 자연화식은 재료를 거의 가공하지 않고 불에 익혀 급속 동결한 사료다. 

지난 11일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는 아픈 반려견에 화식에 약을 숨겨 먹이기 위해 닭가슴살&토마토 튼튼체력 한 팩을 뜯었는데 밥풀처럼 생긴 하얀 이물들이 수두룩 나왔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파리 알과 생김새가 일치했다고.
 

▲굽네 듀먼 강아지 화식에서 파리알로 추정되는 이물이 나왔다
▲굽네 듀먼 강아지 화식에서 파리알로 추정되는 이물이 나왔다
화식 급여를 즉각 중단하고 듀먼 고객센터에 연락해 항의했으나 업체 측이 절대 파리 알일 수 없다며 닭가슴살 조각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는 게 이 씨의 주장이다. 보상을 원하면 신고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씨는 "화식을 먹이면서 닷새간 강아지가 토하고 설사했는데 파리 알이 있을 줄 상상도 못했다. 이유를 몰라 약을 타먹였는데 벌레 알로 인한 식중독 때문에 아팠던 것 같다. 듀먼에서는 파리 알이 나온 것을 절대 인정하지 않고 환불로 무마하려 들었다. 이물 회수 요청도 하지 않고 시간을 끌어 결국 이물이 나온 제품을 버렸다"며 분개했다.

지앤건강생활 듀먼 측은 제조공정이 △원료를 90도 고온 가열·믹싱하고 △영하 30도로 진공냉각한 후 믹싱 충진 △즉시 밀봉포장하고 완제품을 영하 40도로 급속 냉동 △영하 18도로 보관·유통하므로 사진 속 이물이 온전한 알 모양의 군집 형태로 유지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물이 나온 경우 담당부서 직원이 직접 방문해 이물이 나온 제품을 회수하고 성분조사를 진행한 후 결과를 봐야 하는데 소비자가 문제의 제품을 이미 폐기해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지앤건강생활 듀먼 관계자는 "당사는 안전한 제품 생산을 위해 세스코의 정기적인 컨설팅과 점검을 받고 있다. 이번 이슈 발생 후 지난 16일 추가 공장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에선 공장 제조시설 내 곤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공신력 있는 기관에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며 추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제조공정의 안전성을 직접 확인하고 믿고 급여할 수 있도록 비정기적으로 진행해온 공장투어 프로그램을 내달 추가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지앤건강생활 듀먼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더욱 노력하는 듀먼이 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