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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코앞' 제약바이오 CEO 6인방 실적 희비…삼바·한미·JW중외 연임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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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코앞' 제약바이오 CEO 6인방 실적 희비…삼바·한미·JW중외 연임 무게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11.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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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대 제약바이오 대표이사(CEO) 24명 중 전문경영인 6명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를 앞두고 있어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약업계는 전통적으로 인사에 보수적인 편이지만 저마진 도입약 비중이 높거나 판매관리비 증가로 수익성 성장이 예년보다 둔화된 곳이 있어 CEO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62)과 JW중외제약 신영섭 사장(60),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60)은 역대급 실적과 신약 R&D 성과에 힘입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일 각사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3월 주총 시즌에 임기가 만료되는 20대 제약바이오 기업 CEO는 셀트리온 기우성 부회장(62)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 제일약품 성석제 사장(63), JW중외제약 신영섭 사장, 한독 백진기 부사장(67) 6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은 임기가 만료되는 CEO 중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존림 사장은 다국적 제약사 미국 법인 임원으로 오랜 기간 근무하다 2018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했다. 2020년 12월 대표이사에 선임, 코로나19 팬데믹 속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를 늘리며 약진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35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2% 늘고 영업이익은 6708억 원으로 64.2% 성장했다. 견고한 CMO와 CDMO 수요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와 4공장 부분 가동 효과가 더해졌다.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을 총괄하는 권세창 사장도 지속적인 R&D 성과를 인정받아 재선임이 거의 확정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과 과감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성과를 뒷받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 JW중외제약 신영섭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 JW중외제약 신영섭 사장

한미약품은 현재 30여 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며 각각의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있다. 올해 9월에는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적용한 바이오신약 롤론티스가 FDA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자체 개발 의약품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R&D 선순환 구조가 제대로 작동하면서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1192억 원)이 전년동기 대비 44.2% 성장했다. 아모잘탄 패밀리, 로수젯, 에소메졸 패밀리 등 주력 복합신약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JW중외제약 신영섭 사장도 신약 R&D 역량 강화와 리바로 패밀리 약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달성 등의 성과로 연임에 재차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1988년 JW중외제약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영업 현장에서 30년의 세월을 보냈다. 2017년 3월 단독 대표 자리에 올라 JW중외제약의 균형 성장을 이끌었다.

셀트리온 기우성 부회장과 제일약품 성석제 사장, 한독 백진기 부사장은 연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성장에 코로나19 반사이익이 더해지면서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성장했는데 올 들어 이익 증가세가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46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셀트리온 기우성 부회장, 제일약품 성석제 사장, 한독 백진기 부사장
▲셀트리온 기우성 부회장, 제일약품 성석제 사장, 한독 백진기 부사장

글로벌 경쟁사들이 바이오시밀러 단가 인하에 나서면서 셀트리온도 단가를 낮췄다. 렉키로나 재고 평가손실 반영과 흡입제형 개발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저마진 품목인 램시마IV와 진단키트 매출 비중 확대도 수익성 하락에 한몫했다.

백진기 부사장이 이끄는 한독도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1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 하락, 성장세가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제일약품은 예년보다 영업이익 적자 폭이 더 벌어지며 이익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성석제 사장은 2005년 4월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으며 제일약품을 10대 제약사 반열에 올려놓는 공을 세웠다. 제일약품 오너인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이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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