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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분양 호조, 부동산 PF 우려 해소할까...부채비율 441% 재무 건전성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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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분양 호조, 부동산 PF 우려 해소할까...부채비율 441% 재무 건전성은 악화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11.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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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대표 이재규)이 11월 분양 호조에 힘입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여전히 재무 건전성 악화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태영건설은 11월에 분양한 강원 ‘아야진 라메르 데시앙’과 경기 ‘광주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 모두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8일 청약을 진행한 ‘아야진 라메르 데시앙’ 712세대 분양에 2936건의 청약이 접수돼 고성군 역대 최다 청약통장 접수 건수를 경신했다. 앞서 지난 1일 진행한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 청약 역시 총 6370건이 접수돼 평균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태영건설은 4분기 들어 주택 분양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만큼 분양대금이 들어오면 PF 우발채무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태영건설의 PF우발채무는 2조3000억 원으로 롯데건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PF 우발채무는 건설사가 시행사에 대해 보증한 PF 대출을 시행사 부도 등으로 인해 떠안게 되는 채무를 말한다. 재무제표상 부채는 아니지만 시행사에 문제가 생겨 보증을 이행하게 되면 부채로 전환된다.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은 PF우발채무 규모가 크고 상대적으로 미착공 및 비주거용 건물 비중이 높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도 “우발 채무 78.1%가 만기 1년 이후로 장기화돼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PF 대출 잔액은 383억 원”이라며 단기 리스크는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현재 태영건설이 개발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PF보증 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나 대부분 만기구조가 장기화돼 있어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단기간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PF대출은 당사 보유현금과 한도대출 등 유동성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태영건설의 재무 건전성 지표의 악화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태영건설의 자본은 올해 9월 말 기준 7079억 원이지만 부채가 3조 원을 넘어서며 부채비율 441.2%를 기록했다.

보유한 현금도 감소했다. 태영건설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5747억 원에서 2143억 원으로 약 3600억 원 감소했다. 회사의 단기적 지불 능력을 판단하는 유동비율도 106.7%로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동비율은 통상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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