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첫차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 국산·수입 중고차 데이터 분석 결과를 순위로 나타냈다. 중고차 시세는 2021년식, 주행거리 3만 km 이하의 신차급 매물을 대상으로 산출했다.
신차 출고 지연이 극심했던 올해 초부터 연식이 짧은 신차급 매물은 가격 역전이 일어날 정도로 높은 수요를 보였다. 그러나 현재는 고금리로 인해 신차 할부를 비롯한 중고차 구매 시 적용되는 할부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차량 소비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상황이다. 그 여파로 12월 중고차 시세는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산 중고차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인 올 뉴 아반떼(CN7)다.
그러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2% 하락할 전망이다. 제네시스의 신형 세단도 비슷한 양상이다. 2021년식 올 뉴 G80와 더 뉴 G70은 각각 전월 대비 4.1%·6.4%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모델 모두 지난달보다 평균 200만 원 이상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올 뉴 G80은 최저 4800만 원대로, 더 뉴 G70은 최저 3400만 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기아의 신형 쏘렌토는 장기화된 출고 지연으로 올해 특별히 화제가 되었던 모델이다. 그러나 2021년식 신형 쏘렌토 역시 전월 대비 2.1% 떨어지며 최저 3260만 원부터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경차 모델, 기아 모닝 어반과 더 뉴 레이는 각각 4.5%·2.9%씩 하락했다 모닝 어반의 경우 2021년식의 신차급 매물도 700만 원대로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해졌다. 더 뉴 레이는 1020만 원부터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수입 중고차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가장 많이 떨어진 모델은 2021년식 미니 쿠퍼 3세대로, 평균 8.3%씩 낮은 시세를 형성했다. 준대형 세단 부문에서는 벤츠 E-클래스 5세대가 가장 가파른 하강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대비 E-클래스는 5.1%, BMW 5 시리즈 7세대는 3.8%, 아우디의 A6 5세대는 2.7% 떨어졌다. 그러나 신차 대비 감가율은 아우디의 A6 5세대가 38% 수준으로 가장 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