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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기능성 화장품 7년만에 매출 9배 급성장...실적 효자 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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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기능성 화장품 7년만에 매출 9배 급성장...실적 효자 노릇 톡톡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12.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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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카솔로 유명한 동국제약(대표 송준호)이 기능성 화장품 사업의 눈부신 성장을 등에 업고 올해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한지 50년이 넘은 마데카솔 연고를 연상시키는 화장품 브랜딩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먹히면서 회사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기능성 화장품은 2015년 론칭한 이후 첫해 165억 원에서 지난해 1000억 원을 돌파했고 올해 1500억 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동국제약의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6657억 원, 73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 12%,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이고 6000억 원 첫 돌파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해외수출 등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세에 헬스케어, 특히 기능성 화장품이라 일컬어지는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 부문의 수요 증가가 더해지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Cosmetic)과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의 합성어다. 의약품 성분이나 기술을 더한 화장품을 의미한다.

동국제약의 더마코스메틱 역사는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14년 10월 기존 헬스케어사업부 내 화장품 마케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2015년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을 론칭, 마데카솔을 상용화한 '마데카크림'을 선보이게 된다. 
 

▲센텔리안24 출시 초기 마데카크림
▲센텔리안24 출시 초기 마데카크림

마데카크림은 마데카솔 주성분이자 호랑이풀로 잘 알려진 병풀 추출물(TECA, 센텔라 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을 원료로 활용한 동국제약의 첫 화장품이다. '연고를 발라 피부를 치료하는 것 같다'는 입소문이 날개를 달면서 출시 첫해 16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5년간 화장품 사업 매출 추이를 보면 2018년 534억 원, 2019년 863억 원, 2020년 1054억 원, 2021년 1197억 원으로 연 두 자릿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브랜드 론칭 4년 만에 1000억 원의 메가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2018년 13%에서 2019년 18%, 2020년 19%, 2021년 20%로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 매출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올해 화장품 사업 부문의 예상 매출은 작년보다 약 25% 늘어난 1500억 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로 작년보다 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9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마취제 포폴, 항암제 로렐린데포, 골관절염약 히야론퍼스트 등 전문의약품 매출 고성장이 진행 중이다. 인사돌, 마데카솔, 판시딜, 치센, 센시아, 헤라민큐 등 일반의약품도 위드코로나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화장품 매출은 올해 1500억 원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센텔리안24는 코로나19로 침체된 화장품 시장 속 중국과 일본, 미국 등 3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거래선을 재정비하며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주요 온라인 플랫폼인 티몰, 징둥, 샤홍수 등에서 브랜드 플래그쉽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일본에서는 주요 온라인 플랫폼인 아마존 재팬, 라쿠텐, 큐컴에 입점했다. 현지 파트너사와 유통 커버리지를 지속 확장 중이라는 설명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센텔리안24가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피부진정, 보호, 탄력, 주름, 기미, 보습 등의 제품력이 자리하고 있다. 자사 피부과학 노하우가 집약된 차별화된 병풀 성분과 강력한 효능·효과를 담은 제품군이 다양한 피부 고민과 연령대를 지닌 이들에게 두루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센텔리안24는 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는데 인기를 바탕으로 올리브영과 같은 H&B 스토어에 입점해 소비자층을 확대했다. 대형마트와 동국제약 공식 헬스케어몰인 DK SHOP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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