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세방그룹에 따르면 차 대표 선임 후 세방전지 매출은 매년 증가했지만, 9%대에 이르던 영업이익률이 7% 안팎으로 떨어졌다. 올해는 영업이익률이 5.7%로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로케트 배터리’로 잘 알려진 세방전지는 1952년 설립된 차량용 축전지 제조업체다. 최근 원자재 가격, 각종 운임 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부진하다.
다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EV) 배터리 팩 판매를 시작한 자회사 세방리튬배터리와 미국 사업 확장을 위해 설립한 세방USA홀딩스 등의 사업이 본격화되면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 그랜저EV에도 8년간 납품할 예정”이라며 “향후 5~6년 내에 리튬배터리 사업에서 본업 이상의 매출액 발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 대표가 물러날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컨테이너 물류기업인 세방(주) 최종일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은 전무 직위로 세방그룹 상장사 두 곳을 이끌어 온 간판 CEO다. 그룹 입사시기도 비슷하다.
최 대표는 지난 11월 말 단행된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재임기간 견고한 실적 성적을 냈으며, 세방그룹 이상웅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세방그룹 관계자는 “매년 경영쇄신을 위해 계열사 CEO 임기는 1년으로 정하고 있다”며 “승진과 연임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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