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CJ제일제당·프레시웨이 웃고, CJ ENM·CGV 울고…올해 키워드는 '수익 극대화'
상태바
CJ제일제당·프레시웨이 웃고, CJ ENM·CGV 울고…올해 키워드는 '수익 극대화'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2.13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그룹에서 식음료와 문화 사업을 영위하는 핵심 상장 계열사들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최은석)과 CJ프레시웨이(대표 정성필)는 글로벌 진출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두 자릿수대 매출·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CJ ENM(대표 강호성·윤상현)과 CJ CGV(대표 허민회)는 외형은 늘었지만 콘텐츠 제작비 증가와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적자 여파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문화 계열사들은 수익성을 중심에 둔 경영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반토막 난 영업이익과 지속되는 적자 속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제작해 이익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13일 각사 IR 자료에 따르면 CJ그룹 핵심 상장 계열사 6곳 중 CJ ENM과 CJ CGV 2사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혹은 적자를 기록했다.

CJ ENM은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따른 제작비·고정비 증가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3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7% 줄었고, CJ CGV는 영화 관람료 인상 등으로 영업 적자폭을 줄였으나 연간 적자를 3년 연속 지속하고 있다.
 


CJ ENM은 크게 엔터테인먼트와 커머스로 사업이 구분되며 미디어와 음악, 영화, 커머스 4개 부문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이 중 엔터테인먼트에 속하는 미디어 부문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

'슈룹'과 '환혼: 빛과 그림자', '술꾼도시여자들2' 등 프리미엄 IP(지적재산권) 확대로 콘텐츠 판매량과 티빙 매출이 늘었지만 엔데믹(Endemic) 전환으로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콘텐츠 제작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깎였다.

CJ CGV는 전 세계 팬데믹 회복 기조로 매출이 늘면서 영업손실을 68.2% 개선했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CGV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보다 115% 늘어난 7066억 원, 영업이익은 88.1% 증가한 -123억 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매출이 1499억 원으로 202% 늘고 영업이익은 102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인도네시아도 매출이 925억 원으로 302% 늘고 영업이익이 11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포디플렉스(4DPLEX)도 소비자들의 특수관 선호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1089억 원으로 119% 늘고 영업이익도 82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들 2사의 올해 경영 기조는 수익성 회복에 방점을 뒀다. 조직·비용 관리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자원 투입도 수익성 관점에서 최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CJ ENM은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글로벌 IP와 티빙 플랫폼을 강화하고 유통 확대를 통한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커머스 부문은 상품과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전사 벨류체인과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원플랫폼' 전략을 통해 취급고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CJ ENM 측은 "자사 사업은 콘텐츠 기획부터 시청까지 호흡이 길며 시간도 상당히 필요하다. 수익뿐 아니라 IP 확보와 인재 육성, 제작 프로세스, 건전한 생태계 구축 전략 등이 중장기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기 손익 극대화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CJ CGV는 실내 마스크 해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개봉, 관람표 인상 효과 등을 통해 수익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기대작으로는 앤트맨, 와스프: 퀀텀매니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등이 있다. 한국영화는 범죄도시3, 밀수, 1947 보스톤이 개봉될 예정이다.

CJ CGV 측은 "올해는 극장 차별화를 강조할 수 있는 4DX와 ScreenX 등 기술 특별관 강화와 더불어 극장 공간을 활용한 사업으로 범위를 확장해 공간 비즈니스 사업자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식품과 바이오의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9.3% 늘어난 18조7794억 원, 영업이익이 7.6% 증가한 1조268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이다.

CJ그룹에서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을 영위하는 CJ프레시웨이는 기업·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사업 수주 전략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1년 대비 각 19.9%, 75.8% 증가한 2조7477억 원, 978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