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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주주친화 행보 힘줘…어려운 업황에도 현금배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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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주주친화 행보 힘줘…어려운 업황에도 현금배당 나선다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2.2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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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대표 이효율)이 지난해 순손실에도 현금배당을 이어가기로 했다. 일관된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이달 보통주 1주당 102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전체 배당금 규모는 38억 원 수준으로 2021년보다 27.2% 줄었다. 치솟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인건비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풀무원을 비롯한 식품업계 전반에서는 가파르게 치솟은 국제 곡물가격과 급등세인 해상운임비 등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비록 적자로 전환한 상태이나 예년처럼 배당을 이어가기로 한 것은 주주들의 기대를 충족하고 중장기 주주환원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풀무원은 배당을 매년 멈추지 않는 대신 현금 흐름을 고려해 배당 규모를 줄이거나 늘려왔다. 최근 10년간 추이를 보면 30~50억 원대 배당 규모를 유지하는 가운데 주주환원 성향이 2018년과 2020년 40%대까지 치솟았다.
 


주주친화 기조는 단순 현금 배당에 그치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경영진에게 주주들이 직접 건의하면 경영진이 즉각 답변하는 식의 '열린 주주총회'도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해 왔다.

일례로 2018년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가 풀무원 주식 가격이 너무 비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개진하자 2019년 액면분할을 진행, 주당 주식 가격을 10분의 1로 낮춘 바 있다. 이 사례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을 위한 투자 문턱을 낮춰 매매 활성화를 통한 주가 상승을 유도한 주주친화 정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는 사업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 집중,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배당확대 가능성이 높다. 

풀무원 관계자는 "현재 해상운임 비용이 유가 안정세에 따라 하락하고 있다. 올 하반기 중 미국 내 아시안푸드 공장 증설로 높은 현지 수요를 적극 대응함으로써 매출을 늘리고 해상운임을 더욱 절감, 이를 통한 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은 푸드머스의 군급식 식자재 납품과 F&C(풀무원푸드앤컬쳐)의 군급식·대기업 급식 사업장 신규 수주, 리오프닝에 따른 휴게소 매출 성장 등으로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론칭한 지속가능 식품 전문 브랜드인 '지구식단' 매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전반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미국에선 두부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장 증설 등 인프라 확충과 판가 인상 등도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두부바 제품이 지속 성장 중이며 식물성 지향 식품의 B2B(기업간 거래) 사업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냉장면, 파스타 등 신선 가정간편식(HMR)과 두부를 포함한 식물성 지향 제품의 전략적 이원화로 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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