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대웅제약, 500억 규모 자사주 처분…글로벌 혁신신약 R&D 자금 확보
상태바
대웅제약, 500억 규모 자사주 처분…글로벌 혁신신약 R&D 자금 확보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3.08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R&D(연구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주 42만7350주를 모회사 대웅에 처분했다고 8일 밝혔다. 처분예정 금액은 약 500억 원이다.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 후기 임상 △SGLT2 저해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후기 임상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 2상 △자가면역질환치료제 DWP213388 1상 등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과 오픈 콜라보레이션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나보타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나보타 신공장을 추가로 건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 국내 출시된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월 매출 40억 원을 달성, 연간 약 500억 원 규모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추세로 미뤄보아 머지않아 연매출 1000억 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한 국산 36호 당뇨병 신약 엔블로도 올해 상반기 발매 예정이다. 이 약은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신약으로 SGLT2 저해제 계열을 국산 기술로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의의가 있다.

전 세계 최초 신약(First in Class)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FDA(미국 식품의약국) 패스트 트랙(Fast Track)으로 지정받았다. 지난해 미국과 한국에서 2상 승인을 받고 올해 1월 31일 첫 번째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내년까지 시험 대상자 투약을 완료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80% 성장했다. 이에 따라 신공장 추가 건설도 계획 중이다. 국내사 보툴리눔 톡신 중 유일하게 FDA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뿐 아니라 영국·독일 등의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대웅제약 측은 나보타 미용 적응증뿐 아니라 치료 적응증 개발에도 매진, 나보타를 글로벌 대표 톡신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윤재춘 대웅 대표는 "이번 대웅제약 지분 취득 결정은 최근 2년 연속 국산 신약 개발에 성공한 대웅제약의 미래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다.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보호를 위한 미래성장 가능성 증명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최근 국산 신약인 펙수클루와 엔블로 개발을 연이어 성공하며 R&D 역량을 속속 증명하고 있다. 이번 결정을 통해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뿐 아니라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