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식음료 업체들 신사업 추가...크라운제과‧하림-에너지, 오뚜기-종자, 신세계푸드-김치·운송
상태바
식음료 업체들 신사업 추가...크라운제과‧하림-에너지, 오뚜기-종자, 신세계푸드-김치·운송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3.10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주요 식음료 기업들이 이종산업이라 할 수 있는 종자·묘목, 에너지, 관광 등을 사업목적으로 정관에 추가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오뚜기(각자대표 함영준·황성만)와 하림(각자대표 김홍국·정호석), 삼양식품(대표 김정수), 신세계푸드(대표 송현석) 등은 이달 정기 주주총회 주요 안건으로 신사업 추가를 상정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정기주총에 돌입하는 26개 상장 식품 기업 중 7개 기업이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범위 확대를 상정한다.

먼저 오뚜기는 종자와 묘목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정관에 추가한다. 회사 측은 ESG 경영 일환으로 추진 중인, 국내 농가와의 동반성장 실현을 위한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업으로 수익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계약재배와 국내 농산물 소비 증대, 국산 종자 사용, 오뚜기 농업모델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상생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대표 김선희)과 삼양사(각자대표 강호성·최낙현)는 자회사 지원을 위한 사업들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다.

매일유업은 지난해엔 경영컨설팅업을, 올해는 사업 지원 서비스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였던 매일헬스뉴트리션(대표 김환석)이 2021년 8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함에 따라 경영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와 각종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경영 전반에 필요한 경영컨설팅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서비스을 매일헬스뉴트리션에 제공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양사는 자회사 자금·업무 지원과 이를 위한 자금조달, 신기술 개발과 연구용역, 용역제공, 지식·정보 등 무형자산 판매와 용역, 시장조사와 경영자문·컨설팅을 정관에 추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ESG팀을 신설하면서 지주사 삼양홀딩스(각자대표 엄태웅·이영준)가 영위해온 사업 일부를 이관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ESG 경영강화 차원으로 삼양사 내부에 ESG팀을 신설하면서 계열사 통합 업무 일부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림과 크라운제과는 정관 변경을 통해 전기 생산·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림은 태양광 발전 통한 전기생산과 판매를 △크라운제과는 태양력 발전과 기타 발전,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 전기공사, 전지 판매, 폐기물 처리를 사업 목적에 각각 추가했다. 앞서 지난해 계열사 해태제과(각자대표 신정훈·이상진)도 에너지 관련 사업을 정관에 추가한 바 있다.

하림 관계자는 "농장과 부화장, 공장 지붕 등 공간을 활용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서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려 한다"고 말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충남 아산에 짓고 있는 과자 신공장 내부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 설비와 고효율 변압기로 전력을 생산, 일부는 공장을 가동하는 데 쓰고 남는 에너지는 외부에 판매할 계획이다. 전력 판매를 통해 일정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부동산과 건설, 임대, 관광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정관에 추가한다. 자회사인 대관령 삼양목장 부지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취지다.

삼양목장 관계자는 "자연 경관을 잘 보존하면서 방문객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김치류 제조와 과실·채소절임 식품 제조, 기타 과실 채소 가공·저장, 화물운송 중개와 대리 등 총 4개 사업목적을 추가한다. 기존 영위해온 사업과 관련해 카테고리 확대, 조직 신설 등을 위해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화물운송 중개와 대리업의 경우 이마트24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가 함께 사용하는 평택 물류센터와 관련 3사 계약관계에 따라 법적으로 정관을 추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20일 샘표(대표 박진선)와 샘표식품(대표 박진선)을 시작으로 27곳이 정기 주총에 돌입한다.

△롯데칠성음료는 22일 △롯데제과, 빙그레, 오리온, 사조대림, 삼양사는 23일 △대상, SPC삼립, 하이트진로, 매일유업, 농심, 동서, 대한제분, 삼양홀딩스는 24일 △신세계푸드는 28일 △오뚜기, 하림, 삼양식품, 현대그린푸드는 29일 △해태제과, 풀무원, 교촌F&B는 30일 △남양유업, 크라운제과, 크라운해태홀딩스는 31일에 각각 주총을 연다.

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최은석)과 CJ프레시웨이(대표 정성필), 동원F&B(대표 김재옥), KT&G(대표 백복인) 등은 아직 미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