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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껑충 뛴 JW중외제약, '리바로'가 효자 노릇…올해도 장미빛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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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껑충 뛴 JW중외제약, '리바로'가 효자 노릇…올해도 장미빛 기대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3.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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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지난해 외형을 늘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대형사 20곳 중 13곳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후퇴했다.

이 가운데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은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고 영업이익률 증가율이 4.3%포인트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는 리바로 패밀리의 주원료를 자체 생산으로 전환, 원가율을 크게 개선한 것이 성장에 주효했다.

13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국내 20대 제약·바이오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평균 12%로 전년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보다 매출이 더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사 20곳의 지난해 매출은 총 23조1964억 원으로 14.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총 2조7813억 원으로 4.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곳은 JW중외제약과 대원제약(대표 백승열), 한미약품(대표 우종수), 보령(각자대표 김정균·장두현),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 동국제약(대표 송준호), 종근당(대표 김영주) 등 7곳에 불과했다.

이번 집계는 2022년 연매출 기준 20대 상장 제약·바이오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지주사를 비롯해 제약바이오를 주력 사업으로 하지 않는 LG화학(대표 신학철)·SK케미칼(대표 김철·전광현)·한국콜마(대표 최현규), 체외진단 사업을 영위하는 SD바이오센서(대표 이효근·허태영)와 씨젠(대표 천종윤)이 제외됐다.
 


조사대상 업체 20곳 중 눈길을 끄는 곳은 JW중외제약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884억 원으로 12.8%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644억 원으로 무려 106.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9.4%로 2021년 대비 4.3%포인트 상승했다.

리바로(성분명: 피타바스타틴), 리바로브이(성분명: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리바로젯(성분명: 피타바스타틴·발사르탄)으로 구성된 간판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패밀리' 원가율 개선이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앞서 JW중외제약은 2021년 말 리바로 주원료 수급 방식을 국내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며 원가율 축소와 이윤 개선을 이뤄냈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57.9%로 전년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이 원가보다 더 많이 늘면서다.

리바로 원가율만 보면 주원료 자체 생산 전에는 40%대, 체제 전환 이후엔 10%대로 급감했다. JW중외제약 전체 매출에서 리바로 패밀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7%(전체 매출: 6844억 원, 리바로 패밀리 매출 1147억 원)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수액제(수액제 매출: 1770억 원, 매출 비중: 26%) 다음으로 크다. 

리바로 패밀리 매출은 리바로브이(2015년 5월)와 리바로젯(2019년 9월) 발매 연도를 기점으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2016년 매출은 전년보다 30.9% 늘어난 380억 원, 2022년 매출은 45.3% 늘어난 114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엔 리바로젯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1000억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피타바스타틴과 발사르탄, 암로디핀 조합의 3제 복합제 '리바로VA' 발매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 약은 2021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을 승인받고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을 완료했다.

국내 점유율 1위인 수액제와 경장영양제 엔커버, 도입약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와 A병 혈우병 예방요법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 등도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수익성 성장에 한몫했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전문의약품(ETC) 매출은 5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늘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헴리브라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의 예방요법제에 대한 급여 확대와 덴마크 레오파마(LEO Pharma)에 4820억 원 규모로 기술 이전한 아토피 피부염 신약 'JW1601'의 글로벌 2상 완료로 200억 원가량의 마일스톤 유입이 예상된다.

다만 수익성은 2022년에 비해 소폭 감소할 수 있다. 통풍치료제 URC102가 다국가 3상에 진입했고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과 STAT3 표적항암제 JW2286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연구개발비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의 실적 성장세와 원가율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R&D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 혁신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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