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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중화권에 1600억 규모 기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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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중화권에 1600억 규모 기술수출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3.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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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대표 김존)가 개발 중인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계열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 1600억 원 규모(1억2750만 달러)로 중화권에 기술수출된다.

10일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중국 상장 제약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자스타프라잔(Zastaprazan, 개발코드명: JP-1366) 개발·상업화 권리를 부여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온코닉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 달러(약 200억 원)를 우선 지급받게 된다.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Milestone)으로 최대 1억1250만 달러(약 1450억 원)도 지급받는다. 계약금과 마일스톤 단계별 금액 수취 후 반환 의무는 없다. 상업화 이후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Royalty)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중국 광둥성(廣東省) 주하이(珠海)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브존은 연구개발부터 제조·판매에 이르는 종합 제약사다. 2021년 기준 중국 내에서 매출 18억8000만 달러(약 2조4000억 원)를 기록했다. 위식도역류질환 분야에서 연간 4억 5000만 달러(약 6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중국 선전과 홍콩 증권거래소 두 곳에 동시 상장돼 있다.

리브존은 이번 계약에 따라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자스타프라잔'의 개발과 허가, 생산, 출시 후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자스타프라잔은 기존 위식도 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PPI(Proton Pump Inhibitor, 프로톤펌프억제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이다.

P-CAB 제제는 PPI 약물과 달리 위산에 의해 활성화될 필요 없이 직접 칼륨 이온과 결합한다. 프로톤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을 가진다. 식사 여부와 무관하게 복용 가능하며 기존 치료제 대비 약효 지속시간이 길다.

위식도역류질환 발병률은 최근 몇 년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온코닉에 따르면 주당 최소 1회의 증상 유병률은 약 13%이며 2020년 중국 내 보고된 유병률은 7.69%이다. 중국의 방대한 인구와 반복적인 치료를 원하는 환자의 수가 많아 위식도역류질환 관련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설명이다.

자스타프라잔은 2017년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기술개발 신약개발지원 과제로 선정돼 약 2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지난해 1월부터 국내에서 역류성 식도염 임상 3상을 시작, 올해 임상 종료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적응증 확대 연구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위궤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3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존 온코닉 대표는 "이번 기술수출을 통해 ‘자스타프라잔’의 글로벌 신약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특히 중국 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의 강자인 리브존과의 협력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양사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 상용화를 앞당겨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가 제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탕양강(Yanggang Tang) 리브존 대표는 "온코닉과의 이번 파트너십으로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중화권 지역에서 자스타프라잔 개발과 상업화를 공동으로 가속화하겠다. 리브존은 수년 동안 혁신적인 위장약 개발에 전념해 왔으며 이번 협력으로 리브존의 위장관 파이프라인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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