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그룹은 상장사들의 사외이사 비율이 60%로 가장 높았다. 반면 GS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사외이사 비중이 50% 미만이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과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곽노정)의 사외이사 비중이 70% 이상으로 가장 높다.
31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10대 그룹 상장사 103곳의 등기임원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이사 수는 712명, 사외이사는 386명(54.2%)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주총회 결과를 반영해 집계했고 SK리츠, 롯데리츠 등 대표가 법인인 부동산투자법인 두 곳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상장사 등기임원 중 사외이사 비중이 60% 이상인 곳은 HD현대그룹이 유일하다. HD현대그룹은 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정기선), HD현대(대표 권오갑‧정기선), 현대중공업(대표 한영석‧이상균) 등 8개 상장사의 등기임원 구성이 동일하다. 이사 총수가 5명이고 사외이사는 3명씩이다.
SK그룹은 올해 주총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12개 계열사로 좁혀보면 사외이사 비중이 63%에 이른다. 드림어스컴퍼니(대표 김동훈), 에스엠코어(대표 최영상), 인크로스(대표 이재원), 나노엔텍(대표 정찬일) 등 비주력 계열사들의 비중이 25%~4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삼성그룹, LG그룹, 신세계그룹 순이다. 이들 그룹도 사외이사 비중은 50% 이상이다.
반면 GS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사외이사 비중이 48%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낮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스틸리온(대표 윤양수), 포스코ICT(대표 정덕균), 포스코엠텍(대표 이동렬)이 4명의 이사 중 사외이사가 1명뿐이다.
GS그룹도 GS글로벌(37.5%)과 휴젤(28.6%)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은 사외이사 비중이 60%에 육박한다.
등기임원 중 사외이사 비중이 60%를 초과하는 7곳 중 6곳이 SK그룹 계열사다.
이 외에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주)한화, 한화솔루션, 한국조선해양, 현대두산인프라코어(대표 조영철‧오승현) 등 16곳이 60%로 비교적 높다.
재계 관계자는 “이사회 내에서 사외이사 비중이 높다는 것은 전문성, 다양성, 독립성을 추구하는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는 사외이사가 이사 총수의 4분이 1이상이 되도록 이사회를 구성해야 한다.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의 상장사는 사외이사 비중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