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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매출은 2배 '훌쩍' 영업이익은 90% '풀썩'...극과극 실적, 무슨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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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매출은 2배 '훌쩍' 영업이익은 90% '풀썩'...극과극 실적, 무슨 속사정?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04.0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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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총괄대표 이수진)의 지난해 매출이 플랫폼 및 클라우드의 성장으로 2배 가량 큰폭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0%가까이 감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야놀자의 매출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는 야놀자 플랫폼과 야놀자클라우드의 안정적인 매출 증대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0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 성장했다.

야놀자 플랫폼 매출은 36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플랫폼 제휴점에 받는 예약 수수료와 광고료도 3047억 원으로 32% 증가했다. 2021년부터 전사적으로 시작한 야놀자클라우드의 매출도 지난해 1095억 원을 기록하며  225% 성장했다. 이는 클라우드 솔루션 및 채널링 매출이 증가했고 자회사들의 성장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조적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부진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109억 원에서 2021년 577억 원으로 급증했지만  지난해는 전년 대비 89% 감소한 61억 원에 그쳤다. 

주요 경쟁사인 여기어때와 정반대 성적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영업이익 72억 원을 거뒀던 여기어때는 2020년에 115억 원, 2021년 155억 원을 찍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301억 원을 기록했다. 
 

야놀자는 매출은 늘었지만 지급수수료가 크게 올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지급수수료란 고객 유치를 위해 파트너사들에 지원하는 금액을 뜻한다. 

야놀자는 2021년 11월 인터파크를 비롯해 나우버스킹, 트러스테이, 스포카 등 여러 테크 기업을 인수하며 멤버사들을 늘려왔다. 이에 따라 야놀자가 멤버사에 지급한 지급수수료가 2021년 615억 원에서 지난해 1654억 원으로 168%나 폭증했다. 

연구개발비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에 한 몫했다. 야놀자는 플랫폼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비를 2020년 262억 원에서 2021년 314억 원, 지난해 458억 원으로 늘려왔다.

야놀자 관계자는 "국내외 여행 수요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은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3월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인터파크 인수·합병을 최종 승인 받아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31일에는 자회사 인터파크의 쇼핑·도서 사업을 1500억 원 규모로 싱가포르 이커머스 업체 큐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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