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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기업은행장 "임기 내 중기·소상공인에 200조 원 공급...건전성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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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기업은행장 "임기 내 중기·소상공인에 200조 원 공급...건전성 문제 없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4.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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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은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3년 임기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총 200조 원 규모의 자금 공급을 실시해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로 인한 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충당금을 충분히 쌓았고 증권·캐피탈 자회사발 부동산 PF대출 부실 우려도 없다고 입장을 확인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김 행장은 11일 오전에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매년 60조~70조 원 규모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임기 3년 간 총 200조 원 이상 중기 및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중기 및 소상공인 대출 부실 우려에 대해서 김 행장은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위해 그동안 1조5000억 원 가량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면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이 올해 상황이 심각하진 않지만 입체적으로 관리하고 조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행장은 "생존 가능성, 성장 가능성, 우량화 가능성을 선별해서 핵심 역량이 우량한 기업을 발굴하는 원칙하에서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대출을 진행하는 지점장 역시 현장 OJT 과정을 거쳐 기업을 보는 눈과 판단할 수 있는 심사역량 등을 갖춘 지점장을 발령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과 IBK캐피탈 등 2금융 자회사의 부동산 PF 대출 부실 우려에 대해서도 김 행장은 점검 결과 아직 문제 사업장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까지 자회사 순방을 모두 마쳤는데 결론적으로 IBK증권과 IBK캐피탈이 보유한 PF 사업장에서 문제가 발견된 곳은 없었다"면서 "은행이 갖고 있는 PF 사업장 전수조사 역시 재작년부터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은행권의 새로운 캐치프레이즈가 되고 있는 '상생금융'에 대해서는 이미 상생금융 성격의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김 행장은 강조했다. 

김 행장은 "저희는 중기대출 자체가 상생금융에 들어갈 수 있는데 대기업 상생협약을 통한 협력과 중소기업에 저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부분 그리고 소상공인과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면서 "중소기업과 근로자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활동과 사회적 인지도가 낮은 작가와 스포츠인들에 대한 지원도 포함하면 상당한 숫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은행권 이자수익이 지나치게 많은데 따른 비이자수익 확대 방안에 대해 김 행장은 비이자수익 비중이 지나치게 높으면 은행 경영리스크가 커질 우려가 있어 비이자수익 비중은 20~30% 정도가 바람직하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자이익과 달리 비이자이익은 경기환경에 따라 급격하게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고 한 순간에 단절되는 경우도 있어 비중이 높다면 은행 경영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면서 "우리 금융 현실로 판단하기에 비이자수익 비중은 20~30% 정도가 적정하지만 타 업권 비즈니스 진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비중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됐던 기업은행 고배당 논란에 대해서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4대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은행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은 31.2%였지만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27.5%로 4대 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반영한 평균 주주환원율 30.2%보다 기업은행이 2.7%포인트 낮다"면서 "기업은행이 대주주가 정부라는 이유로 금융당국의 배당자제 권고에서 제외되었기보다 실질 배당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장 자격으로 고객들을 만나보니 중기 근로자의 잦은 이동으로 인한 인력난을 호소해 중기 자금 공급과 더불어 중소기업 장기 근로자에 대한 금융 및 비금융 편익 제공을 위한 장기근속 우대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근로자의 장기근속 니즈를 불러 일으켜 중소기업 경영안정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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