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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1분기 영업익 뚝 '죽을 맛'....엔씨소프트 77% 줄고 넷마블 적자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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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1분기 영업익 뚝 '죽을 맛'....엔씨소프트 77% 줄고 넷마블 적자확대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4.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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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신작들이 연달아 출시되는 만큼 반전의 여지는 남아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상장 게임사들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몇 년째 지속된 불황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보여왔던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도 기세가 꺾였다.

지난 12일 기준 9조1384억 원으로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라있는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1분기 4916억 원의 매출과 210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매출 5230억 원, 영업이익 3119억 원과 비교해 각각 6%, 32.4% 감소한 수치다.

크래프톤의 아쉬운 실적 예상치는 신작 부재의 영향이 가장 크다. 배틀그라운드에 의존해야 하는데, 출시 7년차를 맞은 IP이다 보니 매출 성장 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다양한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어 매출 자체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 8조901억 원으로 두 번째로 높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1분기 매출 5177억 원, 영업이익 553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의 매출 7903억 원, 영업이익 2442억 원보다 각각 34.5%, 77.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출시가 예정돼 있던 신작 쓰론앤리버티가 3분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상반기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로 아쉬운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 6조941억 원으로 3위에 오른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1분기 6487억 원의 매출과 18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7903억 원과 비교해 2.7% 증가하지만 영업손실은 119억 원에서 63억 원이 늘어 적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넷마블의 지속되는 영업손실은 비용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작년 넷마블은 연구개발에 8581억 원을 쏟았는데, 이는 2021년 5618억 원보다 53%나 증가한 수치다. 2분기부터는 모두의마블, 신의탑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나혼자만레벨업 등 다양한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 다수의 게임들이 중국 판호를 획득해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장 크게 기대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는 시가총액 3조3754억 원으로 4위에 올랐다. 매출은 2847억 원으로 전년 2663억원과 비교해 6.9%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312억 원으로 전년 421억 원보다 25.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던 2021년엔 오딘, 2022년엔 우마무스메의 인기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지만 최근 마케팅 등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 감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체적인 업황이 가라앉고 있음에도 규모면에서는 나름 선방한 모양새다. 2분기부턴 최신작 ‘아키에이지 워’가 매출에 반영되고 또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아레스: 라이즈오브가디언즈’가 출시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는 시가총액 2조8844억 원으로 5위에 올랐다. 1분기 매출은 9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914억 원보다 3.6%, 영업이익은 63억 원으로 전년 52억 원보다 21.2% 증가할 전망이다. 다소 규모가 적지만 5위권내 업체들 중 유일하게 실적이 모두 증가할 예정이다.

올해 펄어비스의 실적이 크게 오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 역시 신작 부재다.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가 수차례 연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은 매년 꾸준한 업데이트로 호평을 받고 있어 하반기에도 평년과 비슷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시가총액 1조6408억 원으로 6위에 랭크돼 있다. 1분기 매출은 1145억 원으로 전년 1310억 원 대비 12.6% 감소할 전망이며 영업손실은 222억 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53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4월 말 신작 ‘나이트 크로우’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2분기와 이어지는 하반기에선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작년 문제가 됐던 ‘위믹스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아직 말끔하게 해소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컴투스(대표 이주환)는 시가총액 9354억 원으로 7위다. 1분기 매출은 1821억 원으로 전년 1333억 원 대비 36.6%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영업손실 71억 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27억 원에 이어 적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컴투스의 지속되는 적자는 비용 증가가 원인이나 최근 글로벌 출시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2분기부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분기 중 메타버스 ‘컴투버스’의 출시도 예정돼 있다.

네오위즈(대표 김승철, 배태근)는 시가총액 9342억 원으로 8위에 올랐다. 1분기 매출은 7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766억 원보다 4.6%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40억 원으로 전년 112억 원보다 64.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2분기 출시 예정인 ‘P의 거짓’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어 빠르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는 시가총액 8434억 원으로 9위에 올랐다. 1분기 매출은 15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99억 원보다 5.2%, 영업이익은 478억 원으로 전년 427억 원보다 11.9% 증가할 전망이다. 더블유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소셜카지노를 운영하는 게임사인 만큼 매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시가총액 6396억 원으로 10위다. 1분기 매출은 503억 원으로 전년 607억 원보다 17.1%, 영업손실은 25억 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94억 원에서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쿠키런 킹덤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가장 큰 원인이며 올해는 쿠키런 IP를 활용한 다양한 신작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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