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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두 달째 자기회사 주식매입, SK㈜·SK이노는 주식 소각...SK 계열사, 주주가치 제고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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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두 달째 자기회사 주식매입, SK㈜·SK이노는 주식 소각...SK 계열사, 주주가치 제고 잰걸음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5.30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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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주가 그래프의 반등을 꾀하고 주주를 달래기 위한 조치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SK스퀘어(대표 박성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달 들어 13일에 걸쳐서 82만2988주의 자기회사 주식을 매입했다. 이날을 기준으로 거래가능 일수가 19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월 내내 자기회사 주식매입에 나선 셈이다. 4월에는 거래가 가능한 모든 날에 매입에 나섰고 105만7680주를 샀다.

지난 3월 말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인 1100억 원 규모의 자기회사 주식을 매입해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힌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모습이다.

속도도 빠르다. SK스퀘어는 지난 두 달간 약 800억 원어치의 자기회사 주식을 매입했다. SK스퀘어가 자기회사 주식매입을 시작한 이후 주가는 3만6000원 선에서 4만7000원을 넘보는 수준으로 올랐다.

SK스퀘어 자기회사 주식 매입 상세내역
SK스퀘어 자기회사 주식 매입 상세내역

SK㈜(대표 장동현)도 지난 4월 5일 보통주 95만1000주(1997억6300만 원 규모)를 소각했다. 지난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들인 자기회사 주식을 소각한 것이다.

3월 주주총회에서 투자자들이 배당액을 모르는 채로 투자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관도 바꿨다. 앞으로는 배당액이 확정된 이후 배당 기준일을 설정해 그간 일부 주주들사이에서 불만으로 나왔던 ‘깜깜이 배당’ 지적을 해결했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 역시 지난 3월 말 공개매수를 통해 시가총액의 10%에 달하는 물량의 자기회사 주식 매입 계획을 밝혔다. 추후 SK온(대표 최재원·지동섭)이 상장하면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에게 SK온 주식을 나눠준다.

매입한 SK이노베이션 자기회사 주식은 모두 소각한다. SK온 기업공개(IPO) 이후 주식을 팔아 특별배당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6년 말까지 SK온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격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공개된 즉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하루 만에 14%가 급등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밝히고 실행에 즉각 나서는 것은 주가흐름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확대경영회의에서 주가 부진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해 9월 열린 CEO 세미나에서도 최 회장은 계열사별로 주가 부양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최 회장의 질책이 있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SK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 왔다. SK㈜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30%가량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디스커버리 등도 13% 안팎으로 주가가 낮아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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