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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자사형 GA, HK금융파트너스 내달 5일 출범...제판분리 발 뗐으나 과제는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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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자사형 GA, HK금융파트너스 내달 5일 출범...제판분리 발 뗐으나 과제는 산적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06.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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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전속판매채널을 분리해 다음달 ‘HK금융파트너스’를 출범한다. 본사는 보험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HK금융파트너스는 상품 판매를 전담해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흥국생명은 자사형 GA 출범으로 설계사 정착률과 영업효율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에서 지적하는 임직원 불법행위와 자본적정성 여부 등은 해결과제다.

22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판매전문 자회사 ‘HK금융파트너스’가 출범한다. 본격적인 영업은 오는 7월 5일 개시한다.

HK금융파트너스의 신임 대표로는 지난해부터 흥국생명의 영업을 총괄해온 김상화 흥국생명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김상화 HK금융파트너스 대표는 "보험산업에서 GA영업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전문자회사 출범으로 흥국생명은 설계사 정착률과 영업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흥국생명의 설계사 정착률은 21.8%로 전년 대비 16.7%포인트 크게 하락했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생명보험사 11곳의 전체 평균치인 39%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

첫 해 판매 수수료를 월 보험료의 1200% 내로 제한하는 1200% 룰 시행으로, 설계사들은 여러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GA로 이동을 유리하게 보고 있어 전속설계사의 이탈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 왔다.

제판분리를 통해 흥국생명 설계사들도 자사 상품 뿐만 아니라 타사의 생보·손보 상품 판매가 가능해 효율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

하지만 임직원 및 소속 설계사들의 불법 영업행위 등 흥국생명을 두고 불거진 비판 여론은 해결과제다.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 3월부터 약 두 달간 진행된 금융감독원 정기검사에서 수십건에 달하는 불법 영업행위에 대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점장 8명과 설계사 11명이 보험영업 과정에서 고객 보험료 대납, 특별이익 제공, 경유계약 등 각종 불법영업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

여기에다 노조 측은 지난해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문제와 턱걸이 수준의 RBC 비율 등 때문에 자사형 GA설립을 철수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졸속 자회사 설립'이라며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임직원 불법행위 등과 관련해서 금융감독원 정기검사에 따른 조사만 완료한 상태고 징계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노조와도 지속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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