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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ESG 지표 뒷걸음질...환경투자비 반으로 줄고 폐기물·온실가스 사용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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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ESG 지표 뒷걸음질...환경투자비 반으로 줄고 폐기물·온실가스 사용량 늘어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6.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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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대표 김용석)의 ESG 경영 성과가 지난해 되레 뒷걸음질쳤다.  온실가스·폐기물 사용량은 늘었고 환경투자비는 감소했다.

롯데정밀화학의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 ESG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0.264tCO2eq/톤으로 전년(0.257tCO2eq/톤) 대비 소폭 증가했다.

폐기물 지표도 배출량이 늘어난 가운데 재활용률은 낮아졌다. 지난해 폐기물 배출량은 9만1305톤으로 전년(8만2919톤) 대비 10.1%나 증가했는데 재활용률은 91%로 전년(93%) 보다 소폭 떨어졌다.

용수는 총 사용량이 줄면서 재이용량도 1억5991만 톤으로 전년(1억6552만 톤) 대비 낮아졌다. 

환경투자 비용도 감소세였다. 지난해 63억 원으로 2021년(125억 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롯데정밀화학의 환경투자 비용은 2020년(207억 원)부터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수질이나 화학물질 관련 비용은 늘어나거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대기오염 관련 비용만 지속 감소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2021년, 2022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한 바 있다. 2020년 1392억 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2021년 2445억 원, 지난해는 4043억 원까지 올랐다. 매출도 지난해 처음으로 2조 원대(2조4637억 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세계 1위 생산능력을 보유한 TMAC(반도체 현상액 원료) 생산공장 증설에 착수하는 등 사업군이 커지면서 환경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정밀화학은 안전 부문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근로손실재해율(0.44), 안전보건불합리 개선 조치율(82.9%) 등도 2021년보다 낮아졌다. 당시에는 각각 0.15, 94.9%였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환경투자를 매년 집중적으로 하고 있지만 공장을 신설, 증설할 때와 안 할 때의 차이는 있는 편이다. 메틸셀룰루스 공장을 짓던 2019, 2020년에는 투자비용도 컸지만 마친 현재에는 특정 부분의 보수에만 일반적 비용을 들이고 있다”면서 “화학 관련이 주업이다 보니 매년 지표 변화도 있는 편”이라 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기술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전환의 관점에서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생산 현장에서 에너지 효율과 비용을 핵심지표로 설정해 관리하고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 달성을 위해 감축 목표 수립 및 자체 감축 활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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