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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소비자금융포럼] 김미영 금소처장 "디지털 소외계층 보호는 금융산업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필수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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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소비자금융포럼] 김미영 금소처장 "디지털 소외계층 보호는 금융산업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필수과제"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06.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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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디지털 소외계층 보호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부수적 과제가 아닌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27일 오후에 열린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주최 '2023 소비자금융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고 금융당국 역시 금융 접근성 제고에 힘쓰는 등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코로나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AI 등 디지털 기술이 크게 발달하면서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일 평균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2019년 951만건에서 지난해 1684만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지난 3년간 총 238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되는 한편, 대출비교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플랫폼도 활성화되고 있다.
 

▲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27일 오후에 열린 '2023 소비자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27일 오후에 열린 '2023 소비자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 처장은 "이러한 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이용자의 편의성이 제고되고 거래비용이 감소하는 등의 순기능도 있지만 오늘 논의되는 디지털 소외계층 문제와 같은 위험요인도 내포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개인정보를 탈취해 비대면대출을 받아 자금을 편취하는 등 신종 금융사기가 늘어나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비대면 환경에서의 불완전판매 방지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오프라인 영업망 축소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을 마련한바있다. 은행은 점포 폐쇄 전 이용고객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폐쇄 후에는 수수료 감면 등의 지원과 함께 모바일뱅킹, 키오스크 사용법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또 고령층이 모바일 금융거래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앱 구성지침'을 마련했다. 은행권의 경우 상반기중 모바일 앱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며, 타 업권에 대해서도 조속히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김 처장은 "비대면 환경에서는 금융상품의 중요사항을 설명해주는 주체가 없어 고령층 등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어려웠다"며 "이에 중요사항을 명확히 표시하고 알기 쉬운 용어나 그래프를 사용하며 궁금한 사항은 언제든 상담채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설명의무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날이 지능화되는 금융사기로부터 고령층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도 불사하고 있다.

최근 보이스피싱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나 악성앱을 이용한 메신저피싱 등 신종 금융사기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기기 활용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층의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

김 처장은 "금감원은 신종 사기수법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신속한 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하는 등 피해예방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악성앱 등 출처가 불분명한 앱의 설치를 상시 제한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모바일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금융사도 신속하게 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도록 FDS 고도화 등을 통한 이상금융거래 탐지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디지털 취약계층 맞춤형 금융교육을 통한 금융역량 강화에 힘쓰며 올해는 모의 금융거래를 체험할 수 있는 앱을 활용해 1:1 실습형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처장은 "디지털 소외계층을 보호하는 과제를 수행함에 있어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이나 지침은 첫걸음에 불과하며, 금융소비자에게 직접 거래채널을 제공하는 금융회사나 핀테크업체 등의 자발적이고 관심 어린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소외계층 보호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부수적인 과제가 아니라 금융산업 지속가능 성장 위한 필수적 과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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