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롯데하이마트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이직률은 11.8%로 나타났다. 2020년(6.7%)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더니 최근 3년 중 처음으로 두 자리 수를 넘었다. 개인 사정으로 인한 사직, 이직 등을 포함한 자발적 이직률도 9.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이직/퇴직자 수는 463명으로 전년(394명) 대비 17.5% 증가했다. 이직자 비중은 남성이 56%, 여성이 44%다.
연봉 인상률도 그룹 상장사 내 매출 규모(2조 원 후반~3조 원 초반)가 비슷한 기업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 직원 평균 급여는 약 5700만 원이다. 2021년(약 5300만 원) 대비 7.5% 올랐다. 매출 규모가 비슷한 롯데칠성음료와 롯데렌탈은 지난해 평균 급여 6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5%, 10.3% 인상됐다. 급여가 줄어든 롯데웰푸드를 제외하면 인상률이 높지 않은 셈이다.
여성 신규채용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특이하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여성 신규 채용 비중이 58%로 처음으로 남성을 앞질렀다. 123명의 신규 채용 중 72명이 여성이었다. 2021년에는 여성 신규 채용 비중이 44%, 2020년에는 43%였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 특별한 이슈(실적 악화 등)가 있어서라기보다 (이직이) 시대의 자연스러운 흐름인 것 같다. 여성 채용 역시 지난해 우수한 인재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여성 관리직(팀장, 지점장 등)도 증가세다. 2020년부터 해마다 2명씩 늘어 지난해는 84명이었다. 여성 관리직 비율도 8.4%로 2021년(7.7%)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