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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김완성 대표 전격 등판, 수익성 부진 '늪' 벗어날까?...중단된 IPO 재개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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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김완성 대표 전격 등판, 수익성 부진 '늪' 벗어날까?...중단된 IPO 재개도 관심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7.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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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실적 부진을 겪은 SK매직이 지난 주말 김완성 대표이사를 전격 선임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과제가 산적하다. 국내 사업은 물론, 새 수익원으로 기대받은 말레이시아 법인도 성과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SK매직은 전임 윤요섭 대표 체제에서 지난 2021년 창립이후 최대 매출(1조774억 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수익성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2021년 영업이익 712억 원, 지난해는 634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도 112억 원으로 전년 동기(206억 원) 대비 45.7%나 줄어든 상태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지난해 7월부터 '위기대응체제'로 전환, 하반기 실적 개선 전략을 도출하고 불필요한 예산 집행을 유예하는 등 비용 절감 정책을 펼쳤지만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 2019년 인수해 새 수익 루트로 기대했던 말레이시아 법인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렌탈 등에  4년간 9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했지만 아직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필 2020년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돼 원활한 사업 진행이 어려웠던 탓이다.

결국 윤요섭 전 대표는 지난해 연말 연임에 성공하고도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SK매직이 SK네트웍스에 합병된 이래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온 첫 번째 사례다.

 

▲김완성 대표
▲김완성 대표

김완성 새 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김완성 대표는 SK머티리얼즈에서 BM혁신센터장을 맡았던 밸류업 전문가다. 재무 전문가로 불리던 윤 전 대표와 달리 전략가 스타일이다.

렌탈업은 이미 국내에선 포화상태다.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SK매직도 해외 사업 확대와 신사업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생활 구독’이라는 새 전략을 내세우며 매트리스와 밀키트 서비스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중단된 IPO(기업 공개) 시계가 다시 움직일지도 주목된다. IPO는 SK매직의 오랜 숙원으로 2018년부터 이를 추진했고 재무 전략가인 윤요섭 대표 시절 상장을 기대했지만 오너 리스크, 경기 불황과 렌탈업 침체 등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우선 2분기 전망이 나쁘지는 않다. 여름 시즌이 시작되면서 이달 SK매직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초슬림 제습기 등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말레이시아 1분기 렌탈 계정 수도 13만 개로 전년 동기(11만개) 대비 늘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SK매직은 하반기 매트리스 등 렌탈 품목 확대를 통해 현지 계정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고도화에 집중하면서도 기존의 렌탈·가전 중심에서 벗어나 제품, 서비스 등 사업 영역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에 힘을 쏟는다.

SK매직 관계자는 “새 대표 선임이 IT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IPO(기업 공개) 관련해서는 시장 상황 등이 여의치 않아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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