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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올여름 '청년 요금제'로 한판 승부...KT 가성비 우위, LG유플러스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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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올여름 '청년 요금제'로 한판 승부...KT 가성비 우위, LG유플러스 '미흡'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7.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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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요금제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7월부터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5G 요금제를 각각 출시했다. 각 사의 청년 요금제의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을 직접 비교해본 결과 KT의 가성비가 가장 우수했다.

통신3사가 출시한 이번 청년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제공량이다. 청년들의 데이터 이용량을 반영해 SK텔레콤은 최대 50GB, KT는 기존 이용량의 2배(최대 200GB), LG유플러스는 최대 60G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한다.

청년 요금제는 일반은  4만3000원부터, 다이렉트는 3만 원부터다. 다만 KT는 청년 일반 요금제는 출시하지 않았다. 이전에 서비스되던 Y시리즈 요금제에 데이터 2배 혜택을 붙인 다이렉트만을 출시했다.

가입 조건은 3사가 조금씩 다르다. SK텔레콤은 만 19세부터 34세까지, KT는 만 29세 이하, LG유플러스는 만 19세부터 29세까지만 청년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3사가 공통적으로 출시한 청년 다이렉트 요금제를 비교해본 결과, 가격별 데이터 제공량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으나 KT의 가성비가 가장 우수했다. 이어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으로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SK텔레콤은 3사 중 가장 낮은 금액인 3만 원 대의 저가 구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10년 전 LTE시절, 데이터 무제한이 처음 등장했던 시절의 2만9900원 요금제와 가격 차이도 거의 없어 부담없이 이용하기 좋다.

하지만 40GB, 60GB, 70GB 구간의 중간이 없고 36GB 바로 윗 단계가 160GB 요금제라 50GB~70GB 가량의 데이터를 이용할 경우 160GB급 요금제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는 점이 아쉬웠다.

KT는 모든 요금 구간에서 다른 두 업체보다 가성비가 압도적으로 뛰어났다. 3사 모두 출시한 3만4000원 요금제는 KT가 16GB, SKT가 12GB, LG U+가 10GB를 제공한다. 또 22GB와 160GB 구간 사이에 60GB급 요금제(4만4000원)를 두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32GB가 4만2000원이고 LG유플러스는 4만4000원에 41GB를 제공한다.

이는 고가구간에서도 마찬가지다. KT는 160GB를 4만6000원에 제공하지만 SK텔레콤은 160GB가 4만80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110GB가 4만6000원, 135GB가 4만7500원이라 비교우위에 있다.

KT 관계자는 “이미 Y시리즈 요금제를 보유하고 있었고, 청년 다이렉트 요금제의 혜택을 크게 강화했기 때문에 경쟁사들과는 다른 접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모든 구간에서 다른 두 업체들보다 가성비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저가 요금제인 3만4000원은 다른 두 업체보다 데이터 제공량이 적고, 중간요금제가 세분화돼 있기는 하지만 70GB급은 다이렉트 요금제로 저렴하게 제공되지 않는다. 고가요금제에서도 SK텔레콤, KT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한편 통신3사는 이번 청년 요금제를 출시하며 “앞으로도 고객의 이용 패턴, 행태에 맞는 상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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