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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애플 리스크 본격화...매출 의존도 77%까지 상승한 아이폰 판매부진으로 영업익 달성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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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애플 리스크 본격화...매출 의존도 77%까지 상승한 아이폰 판매부진으로 영업익 달성 '먹구름'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7.0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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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의 애플 의존도가 매년 높아지며 애플 리스크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LG이노텍 실적도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LG이노텍은 그동안 애플 의존도를 낮추려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정철동 대표 체제에서 의존도가 64%에서 77%로 오히려 높아졌다. 매년 높아지는 애플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과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정철동 LG이노텍 대표도 애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성장동력으로 전장부품과 고성능 반도체 기판인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를 전략 품목으로 꼽고 이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스마트폰용 기판, 냉장고용 열전모듈, 스마트폰용 무선충전기 사업 등 부진한 사업군에선 철수해도 전장사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했다. 

2018년까지 매년 1개 수준이던 연구개발 성과는 2019년 2개, 2020년 9개, 2021년 6개, 2022년 8개 등 결실도 맺었다.

지난해 2월에는 FC-BGA 시장에 진출, 네트워크 및 모뎀용 FC-BGA 기판과 디지털 TV용 FC-BGA 기판 양산에 성공했다. 지난 1월에는 반도체용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시장 선점을 위해 구미4공장에 FC-BGA 기판 양산 설비 반입식을 진행했다.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까진 뚜렷한 실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LG이노텍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77%다. 2018년 61%를 시작으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애플의 실적 여부에 따라 LG이노텍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올해부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애플은 1분기 생산량이 5330만 대로 전 분기 대비 27.5% 감소했다. 3분기 아이폰 15 신형이 출시될 예정이라 2분기도 전환 기간을 고려해 20%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는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이 약 1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96.5% 낮은 수치다. 3분기 아이폰 15가 출시돼도 예년 수준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정철동 체제 후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곡선을 유지했다. 매출은 2019년 7조 원대에서 지난해 19조 원대까지 올랐고 영업이익 역시 매년 오르며 같은 기간 4764억 원에서 지난해 1조3000억 원을 바라보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한 번의 꺾임도 없었다.

다만 올해는 애플 판매량 영향에 따라 영업이익이 연간 1조 원대 초반을 간신히 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LG이노텍이 FC-BGA 시장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당장 수치로 드러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 성과가 2020년 들어 급격히 커진 회사 매출을 견인하기도 해 애플 비중이 눈에 띄게 낮아지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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