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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 민원 15% 증가...스마트 학습 등 교육민원 2배 증가, 헬스장 먹튀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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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 민원 15% 증가...스마트 학습 등 교육민원 2배 증가, 헬스장 먹튀도 잇따라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3.07.2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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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6월 들어 급증했고 의류·화장품 등 생활용품 업종 관련 피해 호소도 크게 늘었다.

24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 간 제기된 소비자 민원을  분석한 결과 총 5442건으로 전월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습지, 공무원 시험 강의 등 관련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며 교육 민원 건수가 두 배 증가했다. 의류, 화장품 등 생활용품에서의 소비자 불만이 93.6%, 헬스·이사·청소업체 등이 포함된 서비스도 91.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자동차(54.1%), 건설(52.2%), 택배(46.9%), 가구(40.2%) 등도 증가율이 가팔랐다. 금융(9.6%)을 제외하면 13개 업종 모두 두자릿수 비율로 소비자 불만이 증가했다.
 


교육에서는 대교, 교원, 웅진씽크북 등 대표적인 학습지업체 3사뿐 아니라 메가스터디교육(엘리하이), 비상교육, 단비교육(윙크학습) 등 교육업체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주로 스마트 학습기기 약정 해지 시 위약금을 놓고 업체와 갈등을 빚는 문제였다. 업체들은 계약 시 위약금에 대해 충분히 안내하고 있다는 입장이나 소비자들은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뇌새김, 스피킹맥스 등 어학 전문 교육업체 역시 위약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했다. 공무원, 공인중개사 등 시험 대비 강좌 같은 경우 '합격 시 수강료 100% 환급' 프로그램이 다양하나  조건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소비자들도 억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꾸준히 문제로 제기됐다.

민원이 90% 이상 증가한 생활용품 항목에는 의류, 화장품, 소형안마기, 운동기구, 골프용품 등 다양한 업종이 포함돼 있다.

화장품 같은 경우 기미, 잡티, 주름 등에 특화된 제품을 판매하는 군소업체들이 사용 후에도 100% 효과 없을 경우 환불이 가능하다고 해놓고 모르쇠로 일관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곤 했다. 소형 안마기 사용 중이나 충전하다가 폭발해 안전을 위협받는 경우도 꾸준하게 발생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양한 업종이 포함된 서비스 항목은 ▷헬스(33%)▷세탁(23%)▷이사(10%)▷청소(7%) 순으로 불만이 다발했다.

휴가 시즌을 앞두고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헬스 관련 피해도 속출했다. 피트니스센터, 요가원, 필라테스센터 대부분 최소 3개월에서 1년까지 장기 계약이 많은데 계약 중 업체가 돌연 문을 닫고 잠적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문제가 됐다. 또는 소비자가 이용 중 계약 철회를 요청할 때 환급금을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는 피해도 꾸준했다.

세탁서비스 관련해서는 크린토피아, 세탁특공대 등에 맡긴 세탁물이 망가졌다는 제보가 눈에 띄었다. 특히 명품 같은 경우 단추 등 부속품이 탈락하는 문제로 분쟁이 발생했다. 이사 중 고가의 가전 제품이 파손되는 일은 빈번했고 가구가 부서지거나 물품이 분실되는 일도 잦았다. 최근에는 입주청소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청소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보니 관련한 민원도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주로 청소가 꼼꼼하게 이뤄지지 않아 갈등을 겪는 문제다.

최근 건설업계가 몸살을 앓는 가운데 소비자고발센터에도 소비자 피해 호소가 전월보다 50% 이상 늘었다. 천장, 베란다, 욕실 등에서 누수가 발생한다는 고발이 상당 부분 차지했고 각종 하자 보수가 지연된다는 민원도 꾸준하게 이어졌다. 

가전도 삼성전자, LG전자, 캐리어 등 에어컨 수리 관련 민원이 급증하면서 26.9% 민원이 증가했다. 에어컨은 거의 대부분 냉매가스가 새서 반복적으로 비용을 내고 수리를 받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고온 다습한 여름에는 식음료 곰팡이, 변질 등 문제도 다발한다. 6월에도 소비자 불만이 전월보다 35.8% 증가했다. 배달 우유, 생수 등 변질을 의심하는 소비자가 많았고 즉석밥 등에 곰팡이 피는 일도 다발했다. 또 네고왕으로 대폭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 아임닭의 경우 배송이 지연된다는 소비자 불만이 쏟아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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