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 중도퇴직자 37명 중 30명이 30대 이하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범위를 넓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한은 2030 청년 퇴직자수는 52명으로 전체 중도퇴직자 수의 65%에 달했다. 직급별로는 4급(과장) 이하 퇴사 비중이 지난해 75.68%를 기록했다.
한은 외에 다른 국책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경우 지난해 퇴직자 15명 중에서 30대 이하 비율은 60%였고 올해도 상반기 퇴직자 4명 중 3명이 30대 이하였다.
금융권에서는 중앙은행과 국책은행에서의 청년층 인력의 줄 퇴사 원인으로 보수체계를 꼽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행 평균임금은 1억330만 원으로 신한은행(1억1297만 원), 우리은행(1억1057만 원) 등 주요 시중은행보다 낮았다.
유 의원은 "더 이상 직원들에게 국가 발전을 위한 사명감만으로 장기간 근무를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앙은행과 국책은행은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우수한 인재들이 자발적으로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유인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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