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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제한' 걸린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3연임 성공할까...25일 회추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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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제한' 걸린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3연임 성공할까...25일 회추위 시작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09.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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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6개월 가량 남은 가운데 연임 성사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킨 김 회장의 사업능력과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안정을 위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장 가능 연령 제한과 금융감독원이 강조하는 '모범승계' 등을 감안할때  연임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DGB금융지주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시작한다.

김 회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지만 DGB금융지주의 경우 회장 승계 과정을 6개월간 진행하기 때문에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지금 시작하는 것이다.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장 선임때와 마찬가지로 외부 자문기관을 활용,  승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외부 자문기관 개별 인터뷰와 평판 조회를  함께 진행했던 대구은행의 전례를 봤을 때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외부 자문기관이 승계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회추위 개최 후 구체적인 일정과 프로그램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추위 개최를 앞두고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 회장은 2018년 DGB금융지주 수장 자리에 오른 후 2연임 하며 DGB를 이끌어오고 있다.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 부문 강화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DGB금융지주는 DGB대구은행, DGB생명,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하이자산운용,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하이투자파트너스, 뉴지스탁 등 10개 계열사를 보유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DGB금융지주 당기순익은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3098억 원으로 전년동기 2855억 원 대비 8.5% 증가했다. 2018년 1983억 원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이 연내 시중은행 전환 계획을 앞두고 있어 조직 및 사업 안정화를 위해 김 회장의 연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DGB금융지주가 규정하고 있는 회장 나이 제한과 사법 리스크 등이 난제다.

DGB금융지주는 회장 가능 연령을 만 67세로 제한중이다. 김 회장은 현재 만 68세로 회장 나이 자격을 충족하지 못한다. 내부기준의 경우 이사회를 통해 변경할 수 있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중심으로 '모범승계'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셀프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수장이 모두 교체되면서 용퇴가능성에 힘을 싣고있다.

사법 리스크 해소도 절실한 상황이다. 2021년 말 김 회장을 포함한 DGB대구은행 임직원 4명이 캄보디아에서 상업은행 인가를 얻고자 현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려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까지 재판이 진행중이다.

장기간 재판으로 인해 DGB금융지주는 주가하락을 겪고 있으며 그룹 위상 및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아쉬운 평가도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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