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 82개의 내부지분율은 61.7%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 72개의 내부지분율은 61.2%로 올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총수일가 내부지분율은 3.6%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줄었으나 계열사는 54.7%로 1.4%포인트 늘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낮은 기업집단은 두나무(0.21%), HD현대(0.47%), 카카오(0.51%) 순이었다. 반면 한국타이어(43.3%), BGF(37.6%), 크래프톤(36.5%) 등은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았다.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 72개 중 5개 집단은 총수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11개 국외계열사가 국내계열사에 직·간접 출자했다. 특히 롯데그룹, 장금상선 등은 총수일가가 국외계열사를 통해 기업집단 최상단회사 등 국내 핵심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익법인 등의 비영리법인을 활용한 계열출자도 전년보다 증가해 46개 집단의 86개 비영리법인이 148개 계열회사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총수일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 및 그 회사가 50% 초과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총수가 있는 72개 집단 소속 900개사로 지난해보다 65개사 증가했다. 이는 신규지정집단에서 규제대상 회사가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중 총수일가 보유지분이 20% 이상인 회사는 392개, 해당 회사가 50%를 초과한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508개였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의 총수일가 평균 지분율은 16.97%로 전년보다 0.47%포인트 증가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의 부당내부거래 및 총수일가 사익편취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