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이화전기 거래정지 인지 못해...조사에 철저히 임할 것”
상태바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이화전기 거래정지 인지 못해...조사에 철저히 임할 것”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10.17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는 지난 5월 이화전기 거래정지전 메리츠증권이 신주인수 매각을 통해 이익을 남긴 것에 대해 거래정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개최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를 소환했다.

이용우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모 메자닌시장 국내 1위 증권사인 메리츠증권이 최근 5년 투자한 CB/BW 가운데 횡령, 부실 등으로 거래정지된 기업은 18개사로, 이 기업들에게 공급한 금액은 7800억 원에 달한다.

사모 CB/BW 발행에 대한 규제가 없는 이유는 ▲투자자가 소수이고 ▲전환권 또는 신주인수권 행사로 인한 주식발행이 기존 주주들이 기본적으로 가지는 신주인수권리를 침해하는 정도가 크지 않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관들 참여로 발행규모가 대형화되고, 주가하락에 따라 전환가 하향조정이 처음 정해진 가격에서 액면가까지 낮출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저가 발행된 신주물량폭탄을 쏟아냄으로써 투자자나 대주주는 손쉽게 이익 챙기는 반면, 일반주주 온전히 손실 떠안는 사태가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 많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출처=국회방송)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출처=국회방송)
지난 5월 이화전기그룹 3개사(이화전기, 이아이디, 이트론)가 회장의 횡령, 배임 혐의로 거래정지되기 직전 메리츠증권은 신주인수 매각을 통해 약 240억 원의 이익을 남겼는데 이 거래과정에서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메리츠증권의 조사 결과가 지난주 일부 발표됐는데 업무수행과정에서 직원들이 다른계좌를 통해 투자하고 사적이익 취득 및 발행자에 대해 편익을 제공한 상황이 있다"며 "그로 인해 메리츠증권 한 팀이 전원 사직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울러 이화전기 회장이 거래정지로 약 38만 명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입혔고 그는 주가조작 전과가 있는 사채업자 출신"이라며 "메리츠증권은 투자자 또는 발행자의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는 이화전기 거래정지 사실에 몰랐던 이유가 세가지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화전기가 거래정지 되기 3주 전에 전환신청을 했는데, 전환신청을 하면 담보권이 상실된다. 만약 알고 있었다면 전환신청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화전기 관련 유가증권 279억 원을 추가 인수했는데 거래정지 다가오는 회사라고 판단했으면 결코 추가로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거래정지 당일 이화전기는 저희에게 300억 원의 유가증권을 프리미엄을 주고 사갔는데 이것을 보면 높은 확률로 (이화전기도) 거래정지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면서 "조사에 철저히 임해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