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국민·비씨·롯데카드 CEO, 업황 부진 속 임기 만료 눈앞...연임 가능성 있나?
상태바
국민·비씨·롯데카드 CEO, 업황 부진 속 임기 만료 눈앞...연임 가능성 있나?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3.10.23 0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말과 내년 초 KB국민카드 이창권 대표, BC카드 최원석 대표,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가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카드업황이 안 좋아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신사업 등 미래성장동력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일부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왼쪽부터) 국민카드 이창권 대표, 비씨카드 최원석 대표,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
(왼쪽부터) 국민카드 이창권 대표, 비씨카드 최원석 대표,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

23일 각 사에 따르면 8개 카드사 가운데 KB국민카드 이창권 대표와 비씨카드 최원석 대표는 올해 12월 31일 임기만료를 맞는다.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는 2024년 3월29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KB국민카드 이창권 대표는 재임 기간 동안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실적 면에서 선방했고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935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했다. 

순이익이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는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1.3% 줄었으며 하나카드 38.2%, 신한카드 24%, 삼성카드 8.4% 감소했다. 타사와 비교하면 국민카드는 선방한 편이다.

또한 KB페이 사용자 수가 이 대표 재임기간 중 크게 늘어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0년 출시된 KB페이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 포인트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앱 하나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종합금융 플랫폼이다. 2021년 가입자수 600만 명, 2022년 842만 명, 올해 6월에는 1000만 명을 넘겼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KB페이는 원래 원앱 전략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능이 분산돼 있었다. 이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했고 그러다 보니 사용자 편의성이 개선돼 가입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는 통상적으로 초임 2년 후 1년 단위로 임기를 연장해 최소 3년 임기를 지낸다. 그래서 이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있지만 KB금융그룹 회장이 9년 만에 교체된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비씨카드 최원석 대표는 지난 2021년 3월에 취임해 올해 연말 임기가 끝난다.

비씨카드 역시 업황 악화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비씨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4% 감소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악화는 업계 불황과 더불어 케이뱅크 파생상품 평가손실 발생에 따른 일시적 영업 외 비용 증가로 1분기 실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최 대표의 취임 이후 비씨카드 실적이 계속 오름세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비씨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 697억, 2021년 1016억, 2022년 1084억 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의 최대 과제는 신사업 발굴이었다. 비씨카드는 은행, 카드사의 결제 프로세싱과 정산 업무 대행을 통해 받는 수수료가 주 수입원인데 회원사들이 비씨카드 결제망을 줄줄이 이탈하면서 신사업 필요성이 부각됐다.

이에 최 대표는 자체 카드 사업, 글로벌 N2N 결제사업, 빅데이터 사업 등을 강화해 신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비씨카드의 신사업이 당장 카드 프로세싱 대행 업무 매출을 메꾸기는 어렵다는 점, 최근 BC카드의 모기업인 KT 대표가 새로 선임됐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는 올해 좋은 실적과 더불어 재매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조 대표는 2020년 롯데카드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로 편입되면서 대표직을 맡았고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아직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재매각을 앞두고 있다. 

상반기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7% 증가한 3032억 원을 기록했다. 국민카드, 삼성카드를 제치고 8개 전업카드사 중 당기순이익이 두 번째로 높았다. 자회사 로카모빌리티 지분 매각이 반영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해도 타사 대비 실적 면에서는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로카 시리즈 등 전략상품 중심의 고객 기반 확대에 따른 회원수, 이용효율 개선으로 신판사업 수익성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