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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1월 인증중고차 판매 시작…국내 최초 중고 전기차 품질등급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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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1월 인증중고차 판매 시작…국내 최초 중고 전기차 품질등급제 도입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10.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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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11월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 국내 최초로 중고 전기차 품질등급제를 도입하는 한편 200개 항목의 인증검수 통과 매물만 판매해 고품질 중고차를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11월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 및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24일부터 현대자동차가 인증중고차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기아도 인증중고차 사업에 나서면서 국내 중고차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기아는 인증중고차 사업을 통해 고객의 모빌리티 라이프까지 책임지는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신차에서 중고차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브랜드 신뢰도와 로열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이 25일 열린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에서 새로운 기아 인증중고차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이 25일 열린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에서 새로운 기아 인증중고차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기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최초로 일반 내연기관 차량뿐만 아니라 전기차도 포함한 '제조사 인증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한다. 판매대상은 신차 출고 후 5년/10만km 이내 기아 브랜드 차량으로 한정된다.

특히 전체 중고차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7%에 불과한 중고 전기차 시장을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만의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마련하고 국내 최초로 총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EV 품질 등급제'를 선보인다.

기아는 EV 전용 진단기로 전기차 주요 시스템을 정밀 진단해 배터리의 현재 성능·상태 등급을 산정하고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도 종합해 최종 EV 품질 등급을 부여할 계획이다. 중고 전기차 매물 중에는 최소성능기준에 해당하는 3등급 이상 매물만 판매된다.

기아 국내CPO사업팀 이종엽 팀장은 "중고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품질에 대해 정확히 판단할 인프라가 없는 상황"이라며 "기아는 중고 전기차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건강한 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최초로 인증 중고 전기차 판매에 나선다.
▲기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최초로 인증 중고 전기차 판매에 나선다.

또한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을 중고차 상품화 과정에 그대로 적용한 '상품화 프로젝트'로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아 인증중고차는 총 4번의 검수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히 인증 검수 단계에서 200개에 달하는 항목에 대해 정밀검수가 이뤄진다. 이는 제조공장인 기아 오토랜드의 PDI(차량 인도 전 검사) 리스트를 중고차에 맞게 구성한 것이다.

다만 현대차가 272개 항목, 제네시스는 287개 항목에 걸쳐 검수를 진행하는 것에 비해 검수 단계에서 확인하는 항목 수가 다소 적은 편이다. 이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완성차 검사 시스템 기준에 맞춰 200개 항목으로 나눈 것으로 현대차와 분류 기준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더 투명하고 객관적인 차량가치 평가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중고차 가격산정 엔진을 자체 개발해 합리적인 판매가격 및 매입가격을 제시할 계획이다. 

비대면으로 인증중고차를 구매하고 자신의 매물을 판매할 수 있는 e커머스 모빌리티 플랫폼도 마련했다. 특히 차량을 판매할 때 차량 사진만 업로드하면 가격산정 엔진의 평가와 정비 이력, 품질평가 기준으로 최종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신차와 동일하게 전국 700여 개의 직영 서비스센터 및 오토큐에서 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인증중고차 구매시점 기준으로 1년/2만km까지 무상보증을 제공한다.

기아는 경기도 용인 오토허브에 3개동, 연면적 5334㎡ 규모로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를 마련했다. 또한 인증중고차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현장에서 바로 시승도 가능한 '기아 인증중고차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수도권에 건설 중이다.

이러한 준비를 통해 기아는 올해 인증중고차 3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1만5000대, 2025년에는 2만 대 판매를 목표로 삼을 계획이다.

기아 국내전략실장 김지민 상무는 "현재 중고차 시장 고객은 뛰어난 품질에 신뢰성 높은 중고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기아는 이러한 니즈를 바탕으로 고품질 인증중고차를 공급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로 고객을 만족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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