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KB금융지주가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4조3704억 원에 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회사 간 순이익 격차가 5000억 원 이상 벌어져 신한금융이 올해 리딩 금융지주 자리를 빼앗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실적으로보면 신한금융의 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3.7% 감소한 1조192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는 신한은행 희망퇴직(743억 원)과 신한투자증권의 투자상품 사적화해 관련 충당부채(1200억 원 내외)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전 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것은 지난 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 외에 지난해 3분기 실적에는 신한투자증권 사옥매각 이익대금도 반영된 기저효과로 보인다.
그룹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이 소폭 떨어졌지만 금리부자산이 소폭 증가했고 영업일수 증가 효과로 전 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과 보험이익이 늘었지만 유가증권 손익이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11.6% 줄었다.
계열사 별로는 신한은행이 비이자이익 감소와 희망퇴직 비용 등이 발생했지만 이자이익이 늘면서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2조5991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도 보험영업 개선에 따른 CSM상각 증가로 보험영업손익은 증가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손익은 줄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4276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와 신한투자증권은 누적 당기순이익이 감소세다. 신한카드는 조달금리 상승과 연체율 증가 우려로 충당금이 늘어나면서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한 4691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선방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0.8% 감소한 2234억 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사옥매각이익에 따른 기저효과와 지난 3분기 사모펀드 사적화해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많았다. 그 결과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185억 원 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일회성 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그룹의 이익창출력을 재입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