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KB금융지주 1등 수성 유력... 우리금융지주 4위 복귀
상태바
KB금융지주 1등 수성 유력... 우리금융지주 4위 복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10.27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의 독주체제가 가속화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보험·증권 계열사들의 실적까지 뒷받침하면서 올해 리딩뱅크 수성이 유력해졌다.

반면 라이벌 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는 비은행 부문에서 실적 하락이 나타나면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5위까지 내려앉았던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는 농협금융지주(회장 이석준)의 3분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4위 자리로 복귀했다.
 


KB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한 4조3704억 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크게 늘었음에도 이자/비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핵심 계열사 KB국민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8554억 원으로 시중은행 중 순이익 1위를 유지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도 KB손해보험이 IFRS17 계리적 가정값을 보수적인 전진법을 적용하며 일부 손익이 줄었지만 3분기까지 6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했고 KB증권도 소매채권 중심의 WM금융상품 판매 증가와 수수료 수익 확대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1.3% 감소한 3조8183억 원에 머물렀다.

신한은행이 3분기 희망퇴직비용이 발생하면서 같은 기간 순이익 증가폭이 0.3%에 그쳤고 신한투자증권은 젠투펀드 사적화해 관련 손실 충당비용 약 1200억 원이 반영되는 등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영향을 받았다. 더욱이 지난해 3분기에는 신한투자증권 사옥매각 이익도 반영된 점에서 기저효과도 있었다.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의 경우 하나은행의 활약이 컸다. 하나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2조9779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3.3% 증가한 2조7664억 원으로 은행권 2위를 달성했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비이자이익 확대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하나증권이 분기 순적자를 기록하는 등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을 만회했다. 

우리금융지주의 4위 재도약도 눈에 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분기 우리은행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어 상반기 순이익 기준 농협금융지주에 4위를 내줬지만 이번에 누적 기준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는 농협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한 영향이 가장 컸다. 농협금융지주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농협금융의 분기 순이익은 3391억 원으로 전 분기(7587억 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계열사 중에서는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이 분기 순적자를 기록했고 농협은행도 큰 폭의 순이익 감소가 발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유가증권운용이익 감소에 따른 영향을 받았고 농협생명은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이 있었다"면서 "농협손보는 금융당국 계리적 가정변경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