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올 들어 증권·카드사 소비자 민원 급증...접속장애·혜택축소 불만이 대다수
상태바
올 들어 증권·카드사 소비자 민원 급증...접속장애·혜택축소 불만이 대다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11.01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들어 증권사와 카드사 관련 소비자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발생한 접속장애 관련 민원이 많았고 카드사는 단종 또는 혜택축소 카드 관련 소비자 불만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두 업권 모두 민원이 감소 추세로 전환되고 있어 다발성 민원은 점차 해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각 협회 공시 기준 올해 3분기까지 은행·보험·증권·카드업권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7만5474건으로 집계됐다. 업권별 민원 건수는 손해보험업권이 3만2262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가장 주목받는 업권은 증권업권이다.

올해 3분기까지 증권사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229.7% 증가한 2만2760건에 달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접속장애 관련 민원이 폭증한데서 생긴 결과로 풀이된다.

3분기까지 민원이 가장 많았던 DB금융투자(1만4182건), 하이투자증권(5944건), 이베스트투자증권(1264건) 모두 상반기에 접속장애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은 증권사들이다. 하반기에도 상상인증권에서 코스닥 스팩상장 관련 접속장애 관련 민원이 640건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사 민원은 하반기 들어 감소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 3분기 민원만 따로 놓고 보면 923건으로 전 분기 대비 85.7%나 감소했는데 상상인증권 접속장애 관련 민원을 제외하면 283건까지 줄게 된다. 

카드업권 역시 상반기에 있었던 카드 혜택 축소 관련 민원 영향으로 누적 민원건수는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증가추세다. 전업 카드사 7곳의 3분기 누적 민원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한 488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한카드 한 곳에서만 2085건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가 알짜카드 '더모아카드'의 분할결제를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하면서 이에 반발한 소비자들이 민원을 다수 접수해 2분기 카드업권 민원건수가 껑충 뛰면서 전체 민원 증가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카드업권 역시 하반기 들어 민원이 감소하고 있다. 3분기 전업 카드사 7곳의 민원 건수는 전 분기 대비 59.8% 감소한 951건으로 같은 기간 모든 카드사 민원이 줄었다. 

다만 이는 여신금융협회가 올해 3분기 민원공시부터 단순 이첩민원 및 자율조정 민원을 제외하면서 각 카드사들의 민원이 이전 기준 대비 감소한 측면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은행과 보험업권은 민원 건수가 감소추세다. 은행권은 사모펀드 관련 민원, 보험업권은 실손보험 관련 민원이 지난해 많았지만 올 들어서는 해당 민원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민원 건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었다.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3분기 누적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와 19.2% 감소했고 은행권도 같은 기간 민원이 11.9% 줄었다. 

특히 매년 고객 수 대비 민원건수가 가장 많았던 KDB생명의 가파른 민원 감소폭이 눈에 띈다. 3분기 누적 기준 KDB생명 민원건수는 1670건으로 전년 동기(3299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KDB생명은 과거 '브리핑 영업'으로 인한 불완전판매가 많았지만 작년 말부터 전격 중단을 선언한 뒤로 민원이 크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