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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로 카드사 3분기 실적 '털썩'...현대카드만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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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로 카드사 3분기 실적 '털썩'...현대카드만 好好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3.11.1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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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카드업계 전반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현대카드의 실적만 선방했다. 롯데카드의 실적도 올랐지만 자회사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이 크다. 현대, 롯데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들은 모두 실적이 악화됐다. 

15일 각 사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전업 8개 카드사들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 4691억 원, 삼성카드 4301억 원, 롯데카드 3657억 원, KB국민카드 2724억 원, 현대카드 2257억 원, 하나카드 1274억 원, 우리카드 1181억 원, 비씨카드 696억 원 순이다.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5.7% 늘어 증가폭이 카드사들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자회사 매각으로 인한 효과를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6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회사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처분이익이 반영됐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금융권 전반의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자회사 매각 효과를 제외한 이익 규모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실적 선방 배경에 대해 "업황 악화 속에서도 회원 성장으로 취급액이 증가했으며 선제적으로 진행한 자산건전성 중심 경영으로 0%대 연체율을 지속 달성했다"며 "대손비용도 감소해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감소 폭은 비씨카드 -48.2%, 우리카드 -34.1%, 하나카드 -23.1%, 국민카드 -22.7%, 신한카드 -20.2%, 삼성카드 -5.8% 순으로 나타났다.

감소 폭이 가장 컸던 비씨카드는 "지난 1분기에 발생한 케이뱅크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3분기 누적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감소 폭이 높은 우리카드는 "고금리 환경 지속으로 인한 조달, 대손 비용 증가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카드사들 중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및 대손 비용 증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실적이 하락한 원인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조달, 대손 비용 증가라는 입장이다. 

삼성카드 역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카드사들 중에서는 감소 폭이 가장 낮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장기차입금 중심으로 자금의 만기를 분산해 금융비용 상승을 억제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판매관리비를 절감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카드사들은 은행과는 달리 수신 기능이 없어 금리 변동 영향을 크게 받는다. 고금리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건전성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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