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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베트남은행, 3분기 만에 지난해 순이익 육박 승승장구...현지화 전략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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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베트남은행, 3분기 만에 지난해 순이익 육박 승승장구...현지화 전략 적중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11.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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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행장 정상혁) 베트남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국내 은행 해외법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경쟁 은행들의 전체 해외법인 순이익 합산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체 자산 중 절반 이상은 현지인 자산으로 구성됐고 은행 직원 중 98%가 현지 직원이다. 현지 직원수와 비율 모두 외국계 은행 중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표적인 현지화 성공 케이스로도 꼽힌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신한은행 해외법인(금융업 영위 기준)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3504억 원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 신한베트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848억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1978억 원)에 육박한 수준이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 한 곳이 거둔 순이익이 같은 기간 우리은행(1843억 원), 하나은행(1064억 원), KB국민은행(812억 원) 등 다른 시중은행 전체 해외법인이 기록한 누적 당기순이익보다 더 많았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코로나19 발생으로 베트남 시장이 '락다운'됐던 지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2021년 1292억 원에서 이듬해 1977억 원으로 40% 이상 고성장을 했고 올해는 3분기까지 이미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의 93.4%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지점 수도 43곳에서 51곳으로 8곳 늘어 국내 은행 베트남법인 중에서 가장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넓은 점포망 덕분에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고객들만 대상으로 하는 리테일 대출이 전체 은행 자산의 60% 이상을 차지해  이미 현지화가 상당히 진행됐다. 올해 9월 말 기준 신한베트남은행의 누적 대출금은 38억2900만달러로 전년도 말 대비 16.4% 증가했다. 

내부 구성원 역시 전체 직원 2200여 명 중에서 한국인 주재원은 40명에 불과하고 98% 이상이 베트남 직원들이다. 
 

▲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올해 30주년을 맞이했다.
▲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올해 30주년을 맞이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수익성 기반 확대를 위해 도심 급여생활자와 우량 로컬기업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현지고객 기반을 확대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현지 브랜드 인지도 강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도가 더디지만 기존 상품과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현지 주요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해 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지 1위 메신저인 Zalo(잘로)와 전자상거래 업체 '티키' 그리고 현지 1위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와 다양한 협업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신한베트남은행 디지털 고객 수는 9월 말 기준 약 127만 명으로 전년도 말 대비 27% 증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리테일 고객을 과거 한국계 공장 근로자 중심에서 현지 도시 근로자를 타켓팅하는 쉬프트 전략과 함께 모행, 현지 대형 시중은행, 디지털 전문기업 등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접목하고 흡수해 실질적인 디지털 성과를 나타내는 패스트 팔로잉 디지털 전략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핵심전략 추진에 있어 베트남에 동반 진출한 신한금융 계열사 현지법인들과 적극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컨트리 헤드 제도를 적극 활용해 그룹사 간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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