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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해외법인 올해 순이익 40% 감소...우리카드 78% 증가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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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해외법인 올해 순이익 40% 감소...우리카드 78% 증가 '방긋'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3.11.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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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올해 전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 추세로 인해 해외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를 비롯해 해외에 진출한 6개 카드사의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올해 3분기까지 총 243억53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1억900만 원에 비해 39.4%나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해외 진출한 6개 카드사 중에서 당기순이익이 가장 높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하나카드와 롯데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고, 우리카드는 순이익이 80% 가까이 증가했다. 비씨카드는 이익규모가 작지만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다.

신한카드 해외법인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44억5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감소했다. 

특히 베트남 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7% 감소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베트남 경기 상황이 안 좋다"며 "우량자산 위주로 확보하는 등 리스크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카드도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6% 감소해 121억300만 원을 기록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 금융업 시장 전체의 성장성 둔화 및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급격한 상승 영향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캄보디아는 경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경기 둔화 영향으로 선제적 리스크 차원에서 선별적 영업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고 "인도네시아는 인플레이션으로 고객 실질 소득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8년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해 지속적으로 적자인 상태다. 하지만 적자폭은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01억1400만 원이었는데 올해는 -87억3500만 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13억7900만 원 감소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라이선스를 보유한 재무건전성이 좋은 회사를 인수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형태로 해외 진출을 하고 있다"며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금리 상승으로 영업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우량 포트폴리오 위주의 안정적인 자산 성장과 대형 이커머스사와의 BNPL(무이자 할부 결제 서비스) 사업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카드는 일본 법인이 아직 라이선스를 받지 못해 영업을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영업을 시작하지 못했기 때문에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적자폭도 늘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손실이 난 부분은 현지 사무소 운영 관련 제반 비용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카드, 비씨카드의 해외 법인 실적은 성장했다. 특히 비씨카드는 올해 3분기에 흑자전환했다.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78.4% 증가한 62억4900만 원을 기록했다. 다만 우리카드 실적이 크게 오른 것은 지난해 8월 인수한 인도네시아 법인 실적이 지난해 3분기 실적에 1개월치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 인수 후 취급액 및 대출자산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도 "전년 3분기에는 인도네시아 법인 1개월 손익만 반영됐고 올해는 9개월이 모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비씨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억8700만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억5600만 원이었다. 비씨카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의 사업다각화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는 입장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은 작년 인수한 현지 IT개발사를 활용한 현지 영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베트남 법인은 코로나 이후 단말기 및 소프트웨어 판매 확대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중앙아시아를 중점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실적 성장에 힘입어 추가적인 해외 진출을 고려 중이다.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앙아시아 국가간 결제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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