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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 부품이 전기차 휠에 쏙"…현대차·기아, '유니휠' 기술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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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 부품이 전기차 휠에 쏙"…현대차·기아, '유니휠' 기술 최초 공개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11.28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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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 구동 부품 대부분을 휠 내부로 통합한 세계 최초 신개념 구동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번 신기술로 기존에 활용할 수 없었던 휠과 휠 사이 동력 부품 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는 28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유니휠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이하 유니휠)'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기아가 새로운 전기차 구동 시스템 '유니휠'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가 새로운 전기차 구동 시스템 '유니휠'을 공개했다

유니휠은 전기차의 주요 구동 부품을 휠 내부로 옮긴 기능 통합형 휠 구동 시스템으로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구조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전기차는 모터와 감속기를 거친 동력을 드라이브 샤프트, CV(등속) 조인트를 통해 바퀴에 전달했다. 이러한 구조는 과거 내연기관차부터 거의 동일하게 유지되며 차량 구동 시스템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 왔다.

이와 달리 유니휠은 전기차의 감속기와 드라이브 샤프트, CV 조인트의 기능을 모두 휠 안에 넣고, 모터를 각 휠 가까이에 배치했다. 모터가 만들어낸 동력이 중앙의 선 기어로 전달되면 좌우 각 4개의 피니언 기어들이 맞물려 휠과 연결된 링 기어를 회전시켜 휠로 동력을 전달하는 구조다.

▲감속기와 드라이브 샤프트, CV 조인트 등의 구동 관련 기능을 휠 안에 구현했다
▲감속기와 드라이브 샤프트, CV 조인트 등의 구동 관련 기능을 휠 안에 구현했다
▲기어의 움직임을 통해 모터가 만들어낸 동력을 휠에 전달한다
▲기어의 움직임을 통해 모터가 만들어낸 동력을 휠에 전달한다

유니휠은 모터의 동력을 휠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함과 동시에 노면에 따른 휠의 움직임에 자유롭게 반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별도의 감속기를 두지 않고도 모터에서 발생한 회전을 감속시켜 최종적으로 휠에서 높은 토크를 구현할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할 수 없던 휠과 휠 사이 구동 부품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생긴다. 이에 따라 좌우 휠 사이 확장된 공간을 트렁크나 프렁크 등으로 활용할 수 있고 배터리 탑재 공간으로 활용해 주행거리를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휠과 휠 사이의 공간을 배터리로 채워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게 됐다
▲휠과 휠 사이의 공간을 배터리로 채워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게 됐다

또한 유니휠을 통해 플랫 플로어 플랫폼을 구현해 PBV(목적기반모빌리티)에 다양한 바디 타입 설계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일반 승용 및 고성능 전기차에도 적용 가능하며 휠체어, 자전거, 배송로봇 등 다른 종류의 모빌리티에도 채택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유니휠의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 내구성 등을 지속 검증하고 있으며, 향후 기어비 조정 및 윤활 냉각 시스템 고도화 등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유니휠과 관련된 특허 8건을 국내와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출원 및 등록했다.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박종술 수석연구위원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고객들이 모빌리티를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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