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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경기 불황에도 효자사업 ‘VS’ 앞세워 3년 연속 최대 매출...연간 10조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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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경기 불황에도 효자사업 ‘VS’ 앞세워 3년 연속 최대 매출...연간 10조 첫 돌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1.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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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대표 조주완)가 경기 불황에도 효자사업인 전장(VS)을 앞세워 3년 연속 최대 매출 경신에 성공했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84조2804억 원, 영업이익 3조548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83조4673억 원, 3조5510억 원) 대비 매출은 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동종업계 역시 고전한 가운데 LG전자는 B2B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내며 최대 매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4분기 들어 유럽 등 주력 시장에서 TV 수요 감소가 이어졌고 원화 약세 등이 겹쳐 TV 사업은 다소 애를 먹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억 대 미만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LG전자가 높은 수익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양한 수익 구조 확보에 있다.

우선 VS다. VS 사업부는 지난해 최초로 연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 수주잔고는 100조 원에 육박한다. 이중 절반이 인포테인먼트 관련이며 나머지가 파워트레인, 램프다.

▲LG전자-마그나 자율주행통합플랫폼
▲LG전자-마그나 자율주행통합플랫폼
VS는 구광모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성장한 사업이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스마트폰·태양광 등 사업성이 하락한 시장에서 과감히 철수하고 VS, AI, 로봇, 바이오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집중 투자했다. 

LG전자만 봐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업만 아니라 차량용 조명 시스템을 다루는 글로벌 기업 ZKW 인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으로 VS에 힘을 실었고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등 자회사도 합류해 VS 사업구조를 완성했다.

여기에 생활가전 사업은 지난해부터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확대 전략에 나섰고 미국 알래스카에 히트펌프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R&D 투자도 이어갔다. 생활가전 사업은 지난해 연 매출 30조 원 시대를 열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올해 전망은 지난해보다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TV는 2년 내내 수요가 부진해서 올해는 감소세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올림픽 개최로 수요가 회복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올해는 세계 최초로 무선 투명 OLED TV를 선보인다. 화질과 음질을 개선할 수 있는 AI 성능을 강화한 데다 스마트TV 플랫을 투명화면 전용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TV다. 이 부문 점유율 50%가 넘는 LG전자의 야심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VS는 계속 성장하는 사업이다. 지난 연말 사업부 조직개편으로 힘을 실어줬고 9일 시작하는 CES에서선 통합 플랫폼과 차세대 모빌리티 비전 등도 선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VS의 외형 성장에 더불어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사업방식 변화도 가속화하는 것과 동시에 미래준비를 위한 투자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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