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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6.5조…15년 만에 10조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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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6.5조…15년 만에 10조 밑돌아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1.09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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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가 반도체 부진에 극심한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 258조1600억 원, 영업이익 6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302조2314억 원, 영업이익 43조3766억 원 대비 나란히 14.5%, 85%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10조 원 미만을 기록한 것은 15년 만이다.

사실상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14년 연속 지켜온 영업이익 1위 자리를 현대자동차에 넘겨주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약 11조 원, ‘형제기업’ 기아도 9조 원을 기록했다. 아직 실적이 나오진 않았지만 두 곳은 4분기 각각 4조 원, 3조 원의 추가 수익이 예상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1위 수성은 많이 어려워졌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반도체 부진이 컸던 탓이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등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해 재고가 쌓였다. 실제로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상반기 9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터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반도체 업황은 올해 더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D램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1.65달러로 3분기 대비 27% 높아졌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달 가격도 최소 1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이다. 생성형 AI 서버에 탑재되는 제품은 가격도 6배 이상 높아 수익성이 좋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도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35조 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의 4배가 넘는 수치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면서 D램 시장 내 HBM 비중도 19%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천안과 온양 등 주요 후공정 생산라인에 신규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등 HBM 생산 능력을 지난해보다 2.5배 이상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대대적으로 AI 비전이 담긴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냉장고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통해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해 보관 식재료 리스트를 만들어주고, 보관 기간 알림도 전송해준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
세탁기와 건조기는가 한 대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 AI 노트북 ‘갤럭시 북4 시리즈’도 선보인다. 2024년형 네오 QLED 8K에는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바꿔주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AI 딥러닝 기술로 영상의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등 신기술이 탑재된다.
 
‘AI폰’이라 불리는 갤럭시 S24 시리즈 조기 출시 효과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신형 ‘갤럭시 S24’를 선보인다. 전작 대비 2주 빠르게 출시하는 것이다.

이는 AI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한 조치로 삼성전자는 이번 신형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삼성 가우스'를 이용한 실시간 통역 통화를 선보인다. 전화뿐 아니라 삼성 가우스를 통한 이메일/문서 작성, 편집 등의 기능도 공개한다. 

삼성전자도 서울 코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등 세계 랜드마크에 디지털 옥외광고를 진행하며 대대적 홍보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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