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링크 ‘00700’에 따르면 튀니지(전체 12%, 국가번호 216)에서 가장 많은 국제전화 스팸이 발신됐으며 이란(9%, 국가번호 98), 러시아(7%, 국가번호 7), 스리랑카(7%, 국가번호 94), 카메룬(4%, 국가번호 237)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제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통신 및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행위로, 통상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 행정당국의 규제와 단속이 느슨한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실제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한 튀니지는 2010년 ‘아랍의 봄’의 진원지로, 혁명 후 지금까지 국내 정세가 혼란을 거듭하는 가운데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나라다.
또한 반정부시위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여파로 정세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이란도 작년 10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으며, 러-우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러시아가 새롭게 3위로 올라섰다.
먼저 ‘216’, ‘98’, ‘7’, ‘94’, ‘237’ 등 등의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화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전화번호의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한다. 또한 국제발신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한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스마트폰의 스팸 차단 기능을 활용해 스팸 번호와 문구를 등록하거나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 개발·배포한 스팸차단·신고용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불법 스팸을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SK텔링크 관계자는 "국제통화 이용빈도가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이용고객들은 스팸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