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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OCI그룹과 통합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기폭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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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OCI그룹과 통합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기폭제 될 것”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1.2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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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은 29일 OCI그룹과의 통합과 관련해 안정적인 미래성장 동력 확보와 다양한 유·무형의 시너지 창출 등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미그룹 측은 ▲조기 채무 상환으로 인한 부담 감소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운영 자금 확보 ▲협상력 강화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 확대를 그룹 통합 장점으로 봤다.

우선 채무 조기 상환으로는 한미사이언스가 지난해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하면서 생긴 1300억 원대의 부채를 해결할 여력이 생겼다.

한미사이언스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 상속세 납부 등 대주주들의 주식담보 대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합병으로 인한 조기 상환의 필요성과 상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던 상황이었다.

한미그룹은 이번 통합으로 대규모 자산이 유입되면서 한미사이언스의 부채를 조기에 상환할 수 있고 주주 가치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그룹 통합 이후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또한 유입된 자금은 한미그룹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에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OCI그룹 계열사 부광약품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부광약품은 매출의 10~20%를 연구개발비용으로 투자하는 기업이다. 기업 철학이 혁신신약 개발인 한미그룹과의 협업으로 R&D 시너지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의 R&D는 대사/비만, 면역/표적항암, 희귀질환 분야에 집중돼 있다. 반면 부광약품은 우울증, 파킨스병 등 신경계 질환 분야를 중점으로 개발 중이다. 한미그룹은 구조조정이나 인위적 개편 없이도 양사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미그룹이 글로벌 임상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체력을 갖게 됐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한미그룹은 임상 중간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스 협상을 할 때 원 개발사가 상용화시킬 수 있는 자금이 있는지 여부가 협상에서 주도권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1987년 임성기 한미그룹 창업주 회장은 한국 최초의 기술수출 사례인 로슈와의 ‘세프트리악손’ 계약 체결 당시 “끝까지 만들어 수출할 수 있는 규모의 회사였다면 계약금액 뒷자리에 0을 더 붙일 수 있었다”고 소회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OCI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미그룹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다.

각 국가별 거대 시장을 경험한 OCI 노하우가 한미그룹 수출에 도움을 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기존 한미그룹은 중국, 일본 등 직접 영업이 가능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상대 회사에 판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후 라이선스 계약은 OCI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판 가능 영역을 넓혀 매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한미그룹은 설명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오너 일가 지분 오버행 이슈에 따른 주가 하락, 중장기적으로는 지배주주의 지배력 약화로 인한 R&D 투자 동력 상실 및 경쟁력 저하 등 여러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통합으로 한미그룹의 철학을 지키면서 기업가치 하락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통합이 ‘이종산업간 결합’이기 때문에 시너지가 더 클 수 있다”면서 “OCI와의 통합은 한미그룹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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