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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부실로 대형 저축은행 건전성 일제히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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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부실로 대형 저축은행 건전성 일제히 악화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4.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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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모두 악화되고 있다.

4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0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꾸준히 상승세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상상인저축은행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13.83%로 전분기 대비 1.13%포인트 상승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대손충당금을 최소 기준 이상 맞췄다는 입장이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최소요건 기준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쪽 연체율이 높은데 금융당국에서 사업장을 빠르게 정리하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다"며 "지금은 연체율이 높지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고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라 연체율도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실제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62.45%로 최소 기준 20%를 상회한다. 부실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47%에서 15.05%로 크게 상승했지만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9.73%포인트 하락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연체율이 9.39%,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상승폭은 1.23%포인트로 가장 크다. 

연체율이 전분기보다 하락한 곳은 OK저축은행이 유일하다. OK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86%로 0.43%포인트 하락했다. 

이달부터 저축은행 업계는 6개월 이상 연체된 PF대출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경·공매를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3월 22일 금융감독원은 금융권 부동산PF대출 현황을 발표하면서 연체채권 정리를 위한 금융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김병칠 전략감독부문 부원장보는 "PF 사업성이 현저히 악화된 사업장은 경·공매를 통해서 정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정책방향대로 잘 흘러간다면 PF연체율도 하향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시장에 부실채권을 내놓으라는 의미이지만 가격 차이가 맞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며 "캠코에서 제시하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기 때문에 저축은행 입장에서 팔기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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