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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 갈수록 '뚝뚝'...현대카드 홀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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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 갈수록 '뚝뚝'...현대카드 홀로 상승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4.0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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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압박등으로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5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 중 7곳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줄어들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은 총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했다.

지난해 수익 합계는 5조3519억 원으로 11.4%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카드 이용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증가분이 많다고 보기 어렵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평균 카드 이용금액은 3조301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비중은 23.2%로 전년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들이 하락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34.3%를 기록했으며 3.0%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사 중 유일하게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상승한 원인에 대해 "카드상품의 균형 잡힌 성장으로 지난해 신용판매 실적이 높아지다 보니 가맹점 수수료 수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7개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익 비중은 모두 하락했다.

KB국민카드는 32.5%로 1.5%포인트 하락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2022년 36%로 카드사 중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5.7%포인트 하락하면서 30.3%에 그쳤다.

삼성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도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해 15~20%대를 기록했다.

특히 롯데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9.0%에 불과했다. 2022년에도 9.3%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0.3%포인트 더 하락했다.

카드사와 금융당국은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 3년마다 가맹점 수수료 원가 분석을 바탕으로 가맹점 수수료율을 조정하고 있다. 올해가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에 해당한다.

카드사 측에서 적격비용에 대한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하면 이를 바탕으로 당국이 우대수수료율을 정한다. 조달 비용 등을 고려해 결정되지만 지금까지 가맹점 수수료율이 오른 적은 한 번도 없다.

카드사들은 이번만큼은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로 조달금리가 상승했고 대손충당금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현실적인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수수료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수료율이 오르지 않더라도 재산정 주기라도 5년으로 연장되면 좋겠다"며 "재산정 주기가 돌아올 때마다 가맹점들과 줄다리기를 해야 하고 행정적인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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