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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해외법인 총자산 36조, 4년 만에 2배 이상↑...글로벌 경기악화로 당기순익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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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해외법인 총자산 36조, 4년 만에 2배 이상↑...글로벌 경기악화로 당기순익은 주춤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4.1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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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대표 목진원)이 해외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면서 자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실적은 지속 성장하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영국, 중국, 독일, 캐나다, 브라질, 인도, 호주, 인도네시아, 프랑스 등 13개국, 17개 법인에서 자동차금융 컨설팅, 여신업, 보험중개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중 4개 법인은 현대캐피탈이 아닌 현대차에서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이 지분을 갖고 있는 13개 해외 자회사 및 관계사의 자산 합계는 35조95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4% 증가했다. 4년 전(2019년)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늘었다.

적극적인 해외 사업 확장에 따른 결과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월과 4월에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호주 법인을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매년 해외 법인에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 법인에 393억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 기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 2022년까지는 줄곧 성장세였지만 지난해에는 일부 법인의 실적이 감소하면서 기대에 못미쳤다. 지난해 해외법인 당기순이익 합계는 10.3% 감소한 2673억 원을 기록했다. 13개 법인 중 4곳에서는 적자가 지속됐고 3곳은 크게 감소했다.

캐나다 법인의 자산은 41.9% 증가한 8조6401억 원을 기록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471억 원을 기록해 42.5% 감소했다.

호주의 자동차금융 법인은 적자폭이 21배 가까이 커졌고 독일, 중국의 각각 자동차금융 법인과 리스법인은 적자가 지속됐다.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경기 악화와 각국의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해외 법인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중국 법인의 자산 감소 영향이 크다"며 "중국 자국의 자동차 브랜드가 많이 나오면서 현대, 기아차의 판매 비중이 줄어들었다. 그밖에 동남아 법인의 경우에는 글로벌 경기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해외 사업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해외 투자를 염두에 두고 전자지급결제대행업과 결제대금예치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기도 했다.

또한 풍부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금융 전문가로 알려진 정형진 전 골드만삭스 한국대표가 오는 6월 현대캐피탈의 대표로 취임한다.

현대캐피탈은 정 대표의 영입으로 현대차그룹의 전속 금융사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금융 전문성을 강화해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기업금융부 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부터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로 지냈다. 그는 국내외 주요 기업 투자 및 금융 자문 등 풍부한 업무 경험을 보유한 금융업 전문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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