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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 잇따르자 증권사 내부통제 조직 확대…삼성증권 57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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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 잇따르자 증권사 내부통제 조직 확대…삼성증권 57명 1위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4.16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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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에서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컴플라이언스 관련 조직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57명으로 가장 컸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년에 비해 7명을 늘리며 충원 인력 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NH투자증권(4명), KB증권(3명)도 인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내부통제 체제에 대한 총괄 및 준법상황을 감시·관리할 책임을 맡은 준법감시인을 두고 있다.

또한 준법감시인의 직무수행을 돕기 위한 조직으로 컴플라이언스팀, 법무지원팀 등의 준법감시 지원 부서를 둬 내부통제 관련 업무를 맡기고 있다. 주요 업무로는 내부통제기준·지침의 입안 및 시행, 컴플라이언스 매뉴얼 제작, 업무에 대한 법규준수 측면 사전검토 등이 포함된다.

16일 국내 10대 증권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내부통제를 위한 준법감시 지원 조직 규모(준법감시인 제외)는 총 342명으로 전년보다 9명 늘었다. 전체 직원 대비 준법감시 지원 인력 비중은 평균 1.5%로 전년과 비슷했다.


지난해 준법감시 지원 인력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삼성증권으로 준법감시팀 21명, 컴플라이언스운영팀 30명, 법무팀 6명 등 총 57명이었다. 전체 직원(2590명) 중 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체 수는 전년보다 1명 줄었으나 불공정거래 모니터링, 자금세탁방지제도 운영 등을 맡는 컴플라이언스운영팀 규모는 확대됐다. 

지난해 준법감시 지원 인력이 가장 많이 증가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전년보다 7명 증가한 36명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부통제제도 구축과 모니터링, 임직원 교육 등을 수행하는 컴플라이언스부 인력을 2022년 19명에서 지난해 21명으로 확충했다. 또한 해외법무지원부를 신설해 해외 법무 지원, 해외법인·사무소의 법무 이슈 관리 등에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 역시 준법감시 지원 인력이 2022년 50명에서 2023년 5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내부통제 평가, 윤리경영 점검 등의 업무를 맡는 컴플라이언스부 규모가 31명에서 36명으로 확대됐다.

KB증권도 2022년 31명에서 2023년 34명으로 준법감시 지원 인력을 확충했다. KB증권은 컴플라이언스 관련 부서를 내부통제 관련 지침 개정, 모니터링을 맡는 준법지원부와 내부통제 개선방안을 수립하는 내부통제혁신부로 이원화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증권(43명)과 대신증권(23명), 메리츠증권(10명)은 전년에 비해 한 명씩 줄었고 신한투자증권(40명)과 하나증권(27명)은 전년과 동일하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내부통제 조직 규모가 확대된 데는 다수의 금융사고 속에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증권사 금융사고 피해금액은 11월 기준 686억 원으로 2019년~2022년 평균 피해금액의 4배 이상이었다.

금융당국이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함에 따라 준법감시 관련 부서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금융권의 내부통제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이 담긴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오는 7월 3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준법감시 부서를 중심으로 책무구조도 도입 등에 나서고 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보호가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금융당국에서도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통해 내부통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컴플라이언스 관련 조직 세분화,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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