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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실종어린이 계모가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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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실종어린이 계모가 살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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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울산에서 실종된 우영진(6)군은 계모 오모(30)씨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경북 경주시 내남면 외동마을 인근 논두렁에서 불에 태웠다는 오씨의 말에 따라 형사대를 현장에 보내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오후 6시45분께 불에 타 심하게 훼손된 우군의 시신을 찾아냈다.

   오씨는 우군의 시신을 종이박스에 싼뒤 현장에 있던 높이 1m 20㎝ 크기의 폐드럼통에 넣고 휘발유를 부은뒤 불을 질렀다.

   우 군의 시신은 울산시 북구 시티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13일 중으로 부검을 실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키로 했다.

   평소 우군을 학대해 온 것으로 알려진 오씨는 지난 5일 밤 집에서 저녁을 먹다가 우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손으로 뺨을 수차례 때린 뒤 실신한 우군을 방치했다가 숨지자 경북 경주시 내남면 외동마을 인근 논두렁으로 시신을 옮긴뒤 불에 태워 버렸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오씨는 이어 종이박스에 우군의 시신을 담은 뒤 콜밴을 이용, 경주까지 이동했으며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해 우군의 시신을 불에 태웠다고 자백했다.

   오씨가 우군을 폭행해 숨지게 했을 당시 우군의 아버지(32)는 집 근처 재래 시장에서 일을 하고 있어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시신을 불태운 뒤 집으로 돌아와 6일 오후 1시 30분께 아들이 집앞 슈퍼마켓 앞에서 오락을 하러 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허위로 실종 신고를 했다.

   오씨는 현재의 남편과 지난해 10월 만나 같은 해 12월 혼인 신고를 한 뒤 함께 살아왔으며, 우군은 2002년 4월 울산시 남구에서 태어나 2003년 12월 아버지와 생모가 헤어질 때 부모와 떨어져 고모 집에 맡겨졌다가 지난해 4월부터 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 군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나흘 뒤인 지난 9일부터 '앰버 경보'(실종아동경보)를 발령하고 공개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현재 오씨를 상대로 우군을 학대하고 살해한 이유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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